[경남人] 엔지니어 정명규, 세계 최고 밸브를 꿈꾸다!

KBS 지역국 2024. 3.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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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LNG 플랜트와 선박에서 가스 흐름과 차단을 담당하는 ‘가스 밸브 유닛’ GVU, 안전과 직결된 핵심기술입니다.

["밸브는 누설이 발생했을 경우 모든 생명을 앗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힘들고 고달파도 품질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더라도 밸브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입니다.

밸브산업 요람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밸브 아카데미'는 고객사에 신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는 자리죠.

[전영찬/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노하우가 축적된 게 가장 큰 기술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품질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직원들이 40명 정도 됩니다. 테스트 기술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정명규 씨는 LNG 플랜트와 석유화학, 원자력 발전소의 고부가가치 밸브 생산 현장을 총괄하며 개발 신화를 써온 주역입니다.

업계 최초 기술연구소와 모형, 주조, 기계공장을 갖추고 설계부터 제작, 테스트까지 하는 피케이밸브의 생산시스템은 정명규 주임 같은 숙련기술인이 있어서 가능했죠.

[정명규/제조메카닉팀 수석주임 : "제 혼신을 다 바친 것 같습니다. (탑엔트리볼밸브는) 실패를 3년 동안 겪으면서 만들어낸 제품입니다. 최고 중요한 포인트가 볼의 진원도와 시드면(접촉면)이 깨끗해야 합니다."]

초저온 라인 탑엔트리볼밸브는 그가 특히 공들인 최고의 밸브.

영하 196도에서 가스 누출을 실험하고 있는데요.

초저온에 거뜬히 견디는 완벽한 밸브를 위해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하게 깎고 다듬어야 합니다.

["사람도 피부와 피부가 맞부딪히면 껍데기가 벗겨지듯이 밸브도 쇠와 쇠끼리 부딪치면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조도가 최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시간 이상 잠을 자 본 적이 없어요. 자다가도 새벽 3시에 출근해서…."]

[김익수/제조메카닉팀 생산 기장 : "항상 존경합니다. 직원들도 열심히 배우면서 따라가려고 하고 밸브 같은 경우는 100만분의 1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안 되거든요.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많이 지도해 주십니다."]

대형 게이트밸브, 버터플라이밸브 등 LNG 터미널과 운반선의 초저온 라인 밸브들은 오랜 기술이 응집된 피케이밸브 야심작인데요.

영하 253도 실증 실험을 마치고 테스트 장비까지 개발한 액화수소 밸브 역시 정명규 주임의 역할이 컸습니다.

[송근수/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사업본부장 : "제품의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이 테스트 치구를 만들 때 아이디어를 내고 기술적인 부분들을 현장의 정명규 수석께서 정말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현장 기술자들의 협업이 빛나도록 작은 것도 세세하게 기록하고,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그에게 기술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정명규/제조메카닉팀 수석주임 : "모든 기술은 정신과 손끝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중간 중간에 모든 기술을 점검해가면서 조도라든지 이런 체크를 메모해서 토론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피케이밸브가 보유한 10만 종의 모형 중 4만 종을 개발한 정명규 씨는 여전히 새로운 밸브를 꿈꿉니다.

["암모니아하고 메탄올 밸브는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세계 경쟁에서는 남들이 못 하는 일을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습니다. 도전은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밸브에 전부를 건 기술인의 도전이 대한민국 산업용 밸브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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