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대표 "배터리 업계, 치킨게임 돌입…반도체처럼 소수만 생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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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는 과거 휴대폰, 반도체처럼 '치킨 게임'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머지않아 5~10곳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사진)는 25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 대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중)은 인수 초기 50%에서 현재 80%까지 올라왔다"며 "동박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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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극재용 동박 가격 반토막
中 업체 절반 이상 폐업 위기
솔루스 수율 80% 업계 최고"
“배터리업계는 과거 휴대폰, 반도체처럼 ‘치킨 게임’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머지않아 5~10곳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사진)는 25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진 회장은 2020년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솔루스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배터리 음극재 제조에 필수 소재인 동박을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진 대표는 “3~4년 전 ㎏당 8~10달러였던 동박 가격은 지금 반토막이 됐다”며 “중국에만 40개가 넘는 동박 기업이 있는데, 현지에서도 20~30개는 망할 것이란 우려를 내놓는다”고 했다. 그는 “1985년과 2000년 각각 50개에 달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휴대폰 회사는 이제 3~4개로 압축됐다”며 “동박뿐 아니라 배터리 기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대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3~4개 업체에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쟁 업체보다 앞선 기술력과 동박업체 중 유일하게 북미에 공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댔다. 이 회사는 배터리용으로 6㎛의 얇은 동박을 양산하고 있고, 4㎛ 제품도 개발했다. 동박이 얇을수록 더 많은 활성물질을 바를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용량을 높일 수 있다. 8~10㎛ 두께의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경쟁 업체를 압도한다고 진 대표는 강조했다.
진 대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중)은 인수 초기 50%에서 현재 80%까지 올라왔다”며 “동박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 기업 중 유일하게 7500억원을 투입해 캐나다에 연산 최대 6만3000t 공장을 2026년부터 순차로 가동한다. 진 대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덕분에 납품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지난해 매출은 4294억원, 영업손실은 734억원이다. 진 대표는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엔 연간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와 서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소송에 진 기업은 특허 로열티를 물어줘야 하고 향후 수주를 따내기도 어려워진다. 진 대표는 “SK넥실리스가 동박 물성, 표면 특성 등 제조공정 특허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먼저 소송을 제기한 SK넥실리스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자사 생산기술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반박했다.
김형규/김우섭 기자/사진=이솔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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