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사 불법도박 전혀 몰랐다…충격 그 이상"
[앵커]
오랫동안 함께하던 통역사가 불법도박, 절도 의혹을 받으면서 함께 곤경에 빠진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오타니는 자신은 도박과 관련한 어떠한 일에도 관련이 없으며 전 통역사가 거짓말을 했다는 입장인데요.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의혹 이후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타니가 통역의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최초 보도가 나오는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부분이 있다면 MLB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는데, 오타니는 도박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직접 도박을 하거나, 돈을 걸어달라고 요청한 적도, 송금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다저스> "야구를 포함해 어떤 스포츠에도 도박을 한 적 없으며 저를 대신해 돈을 걸어달라고 한 적 없고 도박업자에 돈을 보낸 적 역시 없습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거짓말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고,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도박 빚을 갚아준 거라고 거짓말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오타니 / 쇼헤이 LA다저스> "잇페이는 제 계좌에서 돈을 훔쳤으며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오타니에 따르면 도박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최초로 안 건 서울시리즈 첫날 경기가 끝난 뒤였는데, 미즈하라는 구단 미팅에서 영어만을 사용해 이를 알렸습니다.
팀 미팅 종료 후 호텔에서 가진 면담에서 미즈하라는 오타니 명의로 도박업자에 돈을 송금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단 겁니다.
7년간 동행한 측근의 배신에 오타니는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다저스> "이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질의응답은 없이 준비해 온 입장만을 밝힌 오타니는 경찰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오타니 #미즈하라 #도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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