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는 챗GPT보다 낫다"… 1000만자 입력하는 중국 AI 챗봇
오픈AI의 GPT-4 터보는 중국어로 10만자 서비스
"입력 분량은 AI 모델의 단면일 뿐… 여전히 차이"
중국 인공지능(AI) 챗봇들이 텍스트의 입력 분량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입력 분량 면에선 이미 오픈AI의 챗GPT를 뛰어넘었고 중국어 텍스트 이해에 관한 한 중국 AI 챗봇이 더 뛰어나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26일 중국증권보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AI 챗봇 '키미(Kimi)'의 단일 프롬프트 입력 분량을 중국어 200만자로 확대하자, 알리바바·바이두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앞다퉈 입력 분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문샷AI가 지난 10월 발표한 키미는 단일 프롬프트의 입력 분량이 중국어 20만자였는데, 지난 18일 입력 분량을 200만자로 확대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곧이어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인터넷 공룡들도 AI 챗봇 업그레이드를 선언하며 경쟁이 격화됐다.
지난 22일 알리바바의 AI 챗봇 '통이치엔원'은 최대 1000만자 입력이 가능한 텍스트 처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어니봇(Ernie Bot)'도 다음달 업그레이드를 통해, 텍스트 입력 분량을 200만~500만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어니봇은 중국 1위 AI 챗봇으로 올해 애플이 중국에서 출시할 아이폰16에 탑재될 예정이다.
AI분야 엔젤투자자인 궈타오는 "대형 AI모델의 텍스트 입력 분량 확대는 시장 수요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술 논문, 법률 문서, 신문 기사 등 장문의 텍스트 처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장문 처리 능력이 향상되면 문헌 이해와 보고서 작성 등 복잡한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교수는 개인의 창의력과 AI모델의 작문 능력을 결합할 수 있는 장편소설 창작 플랫폼을 만들어서 누구나 장편소설을 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왕 교수팀의 다음 목표는 100만자 분량의 장편소설을 집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6주에서 2~3주로 단축하는 것이다.
한편, 중국 AI업계 관계자들은 텍스트 입력분량이 AI모델의 학습 능력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며 대형언어모델(LLM)의 능력을 드러내는 한 방면일 뿐이라고 짚었다. 엔젤투자자 궈타오는 모델의 학습능력에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 안정성, 확장성 등 다양한 기준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자오강 싸이즈산업연구원 원장도 "멀티모달리티(생성형 AI가 이미지, 영상, 음성, 제스처 등을 인식해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는 것), 매개변수 규모, 범용성 측면에서 중국은 오픈AI 등 해외 AI 기업과 적잖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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