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경기 연속 더블더블, NBA 신기록 세운 사보니스···KBL과 WKBL은?
오랫동안 깨질 것 같지 않았던 미국프로농구(NBA) ‘연속 더블더블’ 기록이 마침내 깨졌다. 주인공은 새크라멘토 킹스의 도만타스 사보니스다.
사보니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점·10도움·13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새크라멘토는 사보니스에 23점씩 올린 디에런 팍스와 키건 머리의 활약을 앞세워 필라델피아는 108-96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42승(29패) 고지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직행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다.
이날 사보니스의 트리플더블은 개인 시즌 25번째였다. 특히 ‘더블더블’로 한정하면 54경기 연속이다. 이는 NBA, ABA가 합병한 1976년 이후로는 2010~2011시즌 당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이었던 케빈 러브의 53경기 연속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라는 ‘괴물’이 있긴 하지만, 사보니스도 현 NBA 빅맨들 가운데 다재다능함이라면 첫 손에 꼽힐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의 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현재 데이비스와 맞대결 10연승을 질주 중이기도 하다. 지난달 10일 덴버전에서는 17점·17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작성, 23점·8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한 요키치에 판정승을 챙기기도 했다.
한편 KBL에서 연속 더블더블 기록은 라건아(KCC)가 보유하고 있다. 라건아는 서울 삼성 시절이던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두 시즌에 걸쳐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박지수(KB)가 2019~2020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세 시즌에 걸쳐 작성한 3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 최고 기록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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