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동 주민 “오남~수동 개통→관할 경찰서 교체를” [현장의 목소리]

이대현 기자 2024. 3.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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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수동 도로 개통, 상황 반전
현재 관할 남부署까지 35분 이상
북부署는 20분 소요… 조정 촉구
경찰청 “치안 유지 원활, 시기상조”
남양주 오남~수동간 도로 위치도. 경기도 제공

 

최근 남양주 수동지역에서 관할 경찰서를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남양주북부경찰서로 조정해 달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26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수동면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기 북부지역 동서를 잇는 남양주 오남~수동 도로가 개통돼 남양주를 비롯해 경기 동북부 주민의 교통 여건과 불편이 개선됐다.

오남~수동 도로는 오남읍 오남리에서 수동면 지둔리까지 경기 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국지도 98호선이다. 지난 2013년 12월 개통한 내각~오남 종점부인 오남읍 오남교차로에서 시작해 오남저수지, 팔현리, 억바위, 샛골 등지를 거쳐 천마산(해발 812m)을 터널로 관통해 수동면 지둔리까지 연결됐다. 도로폭은 18.5m의 4차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2012년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를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에 반영해 추진됐으며 2017년 11월 착공한 뒤 6년3개월 만에 개통됐다. 사업비는 2천537억원(국비 1천366억원, 도비 1천171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수동면의 경우 거리와 시간상 더 가까운 진접읍에 위치한 남양주북부서 관할 지역이 아닌 다산동에 위치한 남양주남부경찰서 관할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민들은 관할 경찰서를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 수동면 외방리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최근 오후 5시 수동에서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출발했으나 퇴근 시간과 맞물려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수동면에서 남양주남부경찰서까지 평균 약 25㎞로 35여분이 소요되지만 구리, 서울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들과 같은 주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북부경찰서까지는 약 18㎞로 오남~수동 도로를 이용하면 막히더라도 평균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A씨는 “지역에서 가까운 경찰서가 관할이 돼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서의 관할구역 변경은 ‘경찰청과 그 소속 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하고 주민 의견과 경찰서 치안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내용을 토대로 경찰서·경찰청과 협의 후 행정안전부에 법령 개정을 요청해야 한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수동면은 수동파출소가 안정적으로 치안을 유지·관리하고 있고 신규 도로 개통으로 관할 조정을 검토하는 건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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