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에이스, 인종차별에 눈물 펑펑…“축구 하기 싫어져”

이현욱 기자 2024. 3. 26.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을 언급하며 "점점 경기에 나가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인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경험한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EPA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을 언급하며 "점점 경기에 나가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인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경험한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고, 그 사람들이 경기장에 있다"며 "그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유색인종들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축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의 주요 표적이 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사례 중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것만 10여 건에 달한다. 이날 눈물로 ‘인종차별 반대’를 호소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취재진과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은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펼쳐진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