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안함 함장 “46 전우들과 전장 나간다는 심정, 서해 NLL 완벽 사수하겠다”

정충신 기자 2024. 3. 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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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

26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열린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새 천안함(FFG-Ⅱ)의 박연수(중령) 함장은 "적이 감히 다시는 도발할 수 없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그곳에 수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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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천안함 작전관에서 새 천안함 함장된 박연수 중령 제14주기 천안함 추모식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김태석 원사 막내딸 해봄씨도 추모식 참석
“아빠와 함께 돌아가신 분들 겨우 내 나이 믿기지 않아”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 내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경례하는 박연수(중령) 새 호위함 천안함 함장. 국방일보 제공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

26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열린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새 천안함(FFG-Ⅱ)의 박연수(중령) 함장은 "적이 감히 다시는 도발할 수 없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그곳에 수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함장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초계함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1월 새 호위함 천안함 제2대 함장에 임명돼 서해를 지키고 있다.

박 함장은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천안함의 작전해역은 북한과 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접적해역으로 언제든 적과 교전에 발생할 수 있는 곳"이라며 "그렇기에 천안함장으로서 우리 46명의 영웅이자 전우들에게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천안함에 대해 "호위함 천안함은 2800t급으로 과거 천안함에 비해 함정규모가 커졌으며, 특히 대잠능력과 타격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선체고정음탐기와 예인선배열음탐기를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능력이 향상됐으며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해 적 잠수함 위협 밖에서 공격을 할 수 있고,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적의 지상표적까지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서해수호의날 행사 때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천안함 영웅 고 김태석 원사 막내딸 김해봄씨. 연합뉴스

지난 22일 2함대사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에서, 천안함 영웅인 아버지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막내딸로 ‘해가 빛나는 봄에’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3분 남짓 낭독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을 울컥하게 했던 김해봄씨도 이날 추모식에 참석했다. 해군 장교로 아버지 뒤를 이은 해나씨 등 세 딸 중 막내로 올해 국제대학교에 입학한 해봄씨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매년 3월은 아빠를 만나러 가는 달이었다. 제가 어려서 아빠와 추억은 없지만 그리운 느낌은 이맘때 더 강해진다"며 "특히 올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편지를 읽으면서 아빠를 불러보았는데 아빠라고 부르는게 10여년 만이었다. 아빠를 만나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더욱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제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빠와 함께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이 겨우 내 나이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경철(소장)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군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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