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서 악취…수상한 검은 봉지 열어보니 '개똥'

손님이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것으로 밝혀져

[서울=뉴시스] 지난 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쓰레기통에 손님들이 개똥 봉투를 버리고 가 악취가 진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2024.3.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쓰레기통에 손님들이 개똥 봉투를 버리고 가 악취가 진동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매장에 개똥 버린 X'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 중인 글쓴이 A 씨는 이날 매장 정리 중에 쓰레기통을 치우려는데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악취가 나서 살펴봤다고 상황을 전했다. "딱 개똥 비닐봉투처럼 보이는 봉지가 있어 설마 하고 코를 살짝 대봤더니 맞더라. 개똥이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명색이 먹는 것을 파는 가게인데 어떻게 여기다가 개똥을 버릴 수가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CCTV를 돌려봤더니 지난 주말 어린 학생 두 명이 개를 데리고 들어와서 바로 버리더라. 8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고 이체를 하는 바람에 연락을 취할 길이 없다"고 한탄했다.

A 씨는 "CCTV 영상을 모자이크라도 해서 매장에 붙여놓을까 했는데, 그래도 먹는 것 파는 가게인데 개똥글 붙였다가 역효과 날까 봐 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도 손님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한 번만 더 이런 일 생기면 가게 방역, 청소비용까지 다 물리겠다고 공고문을 붙여놔라", "나도 무인매장을 운영 중인데 동네 쓰레기 다 버리고 가더라. 깨진 와인병을 버려두고 간 손님도 있었다. 그래도 개똥은 역대급인 듯", "그런 사람이 꽤 많은가 보다. 정말 개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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