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저밀도칩 활용으로 PRRS저항성 종돈 연구·개발 박차

경남 사천서 ‘협동조합종돈개량네트워크’ 실무협의회 열어
2016년부터 9년간 종돈 개량 결과 ‘경제적 효과 2514억원’ 분석
올해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에 저항성 가진 종돈 개발 본격화

최근 경남 사천에서 열린 ‘협동조합종돈개량네트워크 시스템 실무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최근 경남 사천에서 ‘협동조합종돈개량네트워크(Coop-Network Pig Breeding System·CNPS) 시스템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CNPS 사업단은 2016년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 부경양돈농협 가야육종, 제주양돈농협 제주도니유전센터가 참여해 발족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개발과 종돈 개량을 진행해왔다.

사업단이 진행한 개량사업 결과 2020년 기준 1일당 증체량 증가에 따른 생산비 절감 효과가 322억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생존자돈수 생산성 향상에 1729억원, 등지방 두께 개량에 463억원 등 지금껏 양돈산업에 미친 경제적 효과가 모두 25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는 유전체 정보 분석 정확도 향상을 위해 개발한 저밀도(Low Density· LD)칩의 특허 출원을 상반기 내 완료해 개량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종돈개량사업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LD칩은 기존 고밀도 칩에 비해 개량에 필요한 특정 유전체 정보만을 이용할 수 있어 실용화하면 선발정확도가 10%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CNPS 사업단은 또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에 저항성을 가진 종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야육종에서 PRRS 저항성을 가진 돈군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고, 연구개발 고도화를 위해 CNPS 사업단 합동으로 국가 연구 과제를 신청했다.

종돈 개발이 완료되면 분만율 10% 증가, 이유 후 자돈 폐사율 7% 감소, 육성 비육돈 폐사율이 3% 이상 감소해 모돈 한마리당 연간 160만원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는 “유전육종을 활용한 질병저항성 종돈 개량과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하이마블링 부계 종돈 개발, 동물복지형 비육돈 생산을 위한 저웅취 웅돈 개발 등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