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태안 외도에 ‘정기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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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이 섬에 들어오기는 40여년 만인 것 같아요."
충남 태안군은 4월1일부터 안면읍 외도~방포항(직선거리 2.5㎞) 노선에서 정기선(도선)을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외도 주민들은 "여객선 노선에 포함하거나 도선을 운항해 보편적 해상교통권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태안군은 정기선이 운항하면 외도 주민들의 해상교통권이 확보되고 외지 낚시인 등 관광객의 접근성도 개선돼 섬 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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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4월부터 외도~방포항 하루 두번 왕복
“정기선이 섬에 들어오기는 40여년 만인 것 같아요.”
충남 태안군은 4월1일부터 안면읍 외도~방포항(직선거리 2.5㎞) 노선에서 정기선(도선)을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정기선은 3.16톤급 대덕호(선장 한영주)로 승선 인원은 6명이다. 대덕호는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동안 하루 두 차례 외도와 방포항을 오간다. 운항시간은 외도 출발 오전 9시·오후 3시, 방포항 출발 오전 10시·오후 4시이며 운항 소요시간은 편도 기준으로 15분이다.
외도는 0.65㎢ 규모의 작은 섬으로 11가구 23명이 가자미, 우럭, 전복 등을 잡는다. 2010년 3월 발전소가 지어져 전기가 공급됐다. 그동안 외도 주민들은 “여객선 노선에 포함하거나 도선을 운항해 보편적 해상교통권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외도는 1970년대 당시 보령에서 운영하던 새마을호가 다녔으나 82년 외도의 행정구역이 서산(태안)으로 바뀌면서 보령 여객선 항로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외도에 정기선이 투입되는 것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공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지난해 8월 이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고 최근까지 선박수리와 검사 등 운항에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태안군은 정기선이 운항하면 외도 주민들의 해상교통권이 확보되고 외지 낚시인 등 관광객의 접근성도 개선돼 섬 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영주 선장은 외도 어촌계장이자 대덕호 선주다. 그는 대덕호를 무상 임대해 섬 주민의 숙원을 풀어 줬다. 한 선장은 “대덕호를 안전하게 운항해 육지를 오가는 주민들의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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