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만화 원작 필승 조합 통할까 [TD현장 종합]

최하나 기자 2024. 3. 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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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한국에서의 세계관 확장을 알리는 ‘기생수: 더 그레이’가 베일을 벗었다.

2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를 비롯해 출연 배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의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지옥’ ​등 만화 원작을 실사화하는 작품에서 완벽한 비주얼 구현과 뛰어난 대중성으로 두각을 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의 시작에 대해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만화 ‘기생수’는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 만화를 보다 보면 만화의 세계에 깊게 빠져들게 되는데 이 만화 외의 세계는 어떨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저도 ‘기생수’를 읽으면서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게 ‘기생수: 더 그레이’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작가님에게 이렇게 만들고 싶다고 아이디어가 담긴 편지를 보냈다. 작가님께서 편지를 읽고 마음대로 만들어봐라 하셔서 ‘기생수: 더 그레이’의 기획을 하게 됐다”고 했다.

연상호 감독은 ‘더 그레이’라는 부제에 대해 “신분을 드러내는 화이트 요원, 신분을 감추는 블랙 요원이 있는데 두 가지를 합쳐서 탄력적으로 활동하는 의미로 ‘더 그레이’를 붙이게 됐다. 이 작품은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수인 사이에 놓인 수인이 회색과 같다고 생각해서 부제를 ‘더 그레이’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생생물이 한국에 떨어졌다면?’이라는 연상호 감독의 신선한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야기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에게 침투하는 ‘기생생물’을 소재로 한 신 차원의 장르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용재 작가는 각색의 주안점에 대해 “일본 원작을 보면 기생 생물의 존재가 천천히 알려지면서 그들도 인간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걸린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워낙 SNS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기생 생물들도 너무 빨리 알려졌기 때문에 ‘더 그레이’ 같은 대응팀도 생기게 되는데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은 인간과 인간 외 다른 생물이 공존 가능한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이 메시지도 공존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수인과 하이디라는 인물이 공존하는 과정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만들어냈던 조직과 개인은 어떤 관계인가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출연진도 원작의 세계관을 한국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큰 호기심을 느꼈다고 했다. 전소니는 “너무 익숙하게 알고 있던 제목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한국을 배경으로 어떻게 스토리가 이어질지 궁금했다. 관객 입장에서도 보고 싶은 이야기였다. 기생 생물이 지구에 떨어진다는 세계관 자체가 언제 어디서나 펼쳐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좋아하는 세계관이었는데, 그 세계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연상호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때 늘 적당한 긴장감과 만족감이 있어서 또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지 않나. 거기에 감독님께서 세계관만 가져와서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보니까 새로웠다. 새롭게 감독님께서 만들어낸 준경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권해효는 “저는 여기서 유일하게 원작 만화를 보지 못했다. 이 작품이 시청자 분들을 만난 이후에 저도 원작 만화를 볼까 한다”면서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은 언제나 즐거웠기 때문에 이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VFX “여기 기생 생물들은 시시각각 형태를 변형시키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VFX 작업 난도가 높았다. 기생 생물 디자인도 어떻게 보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마치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처럼 보이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전소니가 기생수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되는 수인을 연기, 두 개의 인격을 오가는 호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소니 외에도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이 출연해 신뢰를 더한다.

전소니는 수인에 대해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는 인물이다. 수인은 하이디를 만나기 전에는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거라고 생각하고 산 인물이다. 삶과 생명에 그렇게까지 의욕이 없는 사람이 자기 몸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제야 공존과 인간의 유대감을 알게 되면서 삶에 의욕이 생기는 것 같아서 그 흐름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소니는 “수인을 제가 할 수 있는 한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하이디 만나기 전 수인의 모습을 좀 더 현실에 붙어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수인을 잘 표현한다면 하이디와의 격차는 자연히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강우는 회피형 인물이다. 수인을 만나게 되면서 덜 도망 다니게 되는 것 가탇”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구교환은 “극 중 강우가 보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 그걸 수인뿐만 아니라 시청자 분들에게 알려드려야 했다. 메신저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 보고, 잘 듣자였다. 인간 중에서는 가장 전투력이 높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현은 “준경은 평범한 여자였는데 기생 생물에게 남편을 잃은 다음에 돌변하게 된다. 그 이후로 기생 생물 죽이는 걸 게임으로 생각할 만큼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강렬한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현은 “평범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처음에 콘셉트 잡을 때 힘들었다.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다. 일단 평범하게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목소리 톤과 억양 같은 것들을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끝나면 감독님에게 계속 어떤가라고 물어봤다. 연기 변신을 했기 때문에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가져와 각색에 녹여내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원작을 먼저 보고 ‘기생수: 더 그레이’를 보는 것을 추천했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을 보고 보신다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시청 팁을 전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4월 5일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기생수: 더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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