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회수 투자금 659억원 달라”…SGC에너지, OCI 상대로 법정서 조정신청

김양혁 기자 2024. 3.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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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 창업자 3세들이 이끌고 있는 OCI와 SGC에너지가 659억원 규모의 투자금 회수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본격화한다.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오는 5월 28일 SGC에너지가 OCI를 상대로 열 공급 계약 해지에 따른 미회수 투자금 659억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조정신청의 조정기일이 예정됐다.

당시 OCI는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군산공장 철수를 결정했고, 자연스레 SGC에너지와 맺은 증기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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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OCI 상대 지급 조정신청
OCI·SGC, OCI 창업자 3세 경영 회사
SGC, OCI 기업집단 포함…OCI 지분 無
SGC에너지 군산사업장 전경. /SGC에너지

OCI그룹 창업자 3세들이 이끌고 있는 OCI와 SGC에너지가 659억원 규모의 투자금 회수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본격화한다.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오는 5월 28일 SGC에너지가 OCI를 상대로 열 공급 계약 해지에 따른 미회수 투자금 659억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조정신청의 조정기일이 예정됐다. 재판부가 지난 2021년 4월 양측 합의를 위해 기일을 연기하고 추후 지정하겠다며 ‘추정(기일을 정하지 않고 추후 정하겠다는 뜻)’하겠다고 밝힌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SGC에너지는 전북 군산시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증기 등을 생산해 인근 군산 산업단지 등에 있는 기업 등을 상대로 공정용 증기를 공급한다. 이 회사로부터 증기를 공급받는 업체에는 OCI도 포함돼 있다. OCI는 군산 산업단지 내 공장을 운영 중이었다.

문제는 OCI가 지난 2020년 군산에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라인 가동 중단을 결정하며 시작됐다. 당시 OCI는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군산공장 철수를 결정했고, 자연스레 SGC에너지와 맺은 증기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OCI 관계자는 “사업 철수로 인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GC에너지로서는 OCI에 증기를 공급하기 위해 투자한 설비 투자액이 모두 날아갈 처지에 놓였다. 회사 측이 추산한 손실금은 659억원이다.

SGC에너지가 군산사업장에서 생산한 증기를 판매하는 군산 산업단지 내 기업에는 OCI가 포함됐다. /SGC에너지

SGC에너지와 OCI는 모두 OCI그룹이다. 고(故) 이회림 창업자의 장남인 고 이수영 회장과 차남인 이복영 회장이 각각 OCI와 SGC를 이끌었다. 현재는 이들의 장남들이 물려받아 3세 경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SGC는 OCI 기업집단에 포함됐지만, 정작 지분관계는 없다. 친족 관계로 인해 엮여 있을 뿐 사실상 별개 회사라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법정 공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OCI 측은 “SGC에너지가 열 병합 발전소 운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전력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GC 측이 주장하는 미회수 투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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