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사이버폭력 경험…예방 교육 확대할 것"

전혜인 2024. 3.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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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중 40%가 넘는 비율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은 청소년·성인 모두 남성이 높았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 메타버스 상에서의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사이버폭력 가해 후 사안의 심각성이나 죄의식을 더 많이 인식하면서도 놀이 또는 유희적 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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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중 40%가 넘는 비율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료로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청소년 및 성인 총 1만686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40.8%, 성인 8.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청소년의 경우 0.8%포인트(p), 성인의 경우 1.6%p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5월 정부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면서 완전한 일상 회복이 이루어져 온라인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은 청소년·성인 모두 남성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가 높았으며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48.3%), 성인은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64.2%)를 통해 가장 많은 사이버폭력을 행사했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 메타버스 상에서의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이버폭력의 주된 가해 동기는 청소년은 '보복(38.6%)', 성인은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26.4%)'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사이버폭력 가해 후 사안의 심각성이나 죄의식을 더 많이 인식하면서도 놀이 또는 유희적 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국적·인종, 종교 등에 대한 디지털 혐오 표현을 경험했다고 답한 청소년은 14.2%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10%는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청소년 92.5%, 성인 89.3%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정보통신서비스 기업의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가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 부여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의 대상과 주제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존에 추진해 오던 언어폭력·명예훼손 등에서 디지털 혐오 표현, 딥페이크(가짜뉴스), 메타버스 윤리교육 등으로 교육 주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성인 대상의 디지털윤리 교육 등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경험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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