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일본 휩쓰는 감염병 STSS, '한국 상륙' 걱정해야 할까?

박세용 기자 2024. 3. 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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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들이 좀 무섭습니다.

일본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감염병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약자로는 'STSS'라고 불립니다.

  무슨 상황인데?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STSS는 지난해 총 941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STSS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가 없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환자 숫자를 집계하고 감염 경로를 분석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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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기사 제목들이 좀 무섭습니다. "치사율이 30%"라고 하니까요. 일본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감염병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약자로는 'STSS'라고 불립니다. 당장 일본 가도 되는 건가? 궁금합니다. 지난해 일본에 간 우리나라 관광객이 696만 명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230만 명이 넘습니다. 여행사에도 일본 감염병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제2의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분이 많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STSS는 지난해 총 941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2018년엔 894명이었고, 그 뒤로 해마다 600~7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갑자기 900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열심히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으로 인해 발생이 감소했다가 다시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STSS 환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1월과 2월 단 두 달의 통계만 집계했는데, 지난해 환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14건이 확인됐습니다.
증상도 무섭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열이 나고 피부 발진이 생기는 것인데, 초기에 항생제로 잘 치료하지 못할 경우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독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고위험군에서는 고열과 발진, 저혈압, 심각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사구체신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입니다. 이런 병을 가져오는 건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제2의 코로나 사태로 커질 만한 상황일까요? SBS 팩트체크 <사실은>팀이 국내 감염내과 교수 4명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감염 경로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STSS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가 없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환자 숫자를 집계하고 감염 경로를 분석해오고 있습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통계를 보면 2006년부터 5년간 보고된 환자 500명 가운데 '상처를 통한 감염'이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7%는 비말을 통한 감염이었습니다. 피부 겉으로 드러난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함으로써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감염 경로 미상인 경우도 많았지만, 사실 신경 쓰이는 것은 '비말 감염'입니다.

비말 감염은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타인에게 침이 튀면서 감염되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세계 의료시스템을 마비시킨 코로나19는 비말 감염보다 더 먼 거리에서 공기 중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STSS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가질 이유가 없다고 감염내과 교수들은 강조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마치 호흡기 감염병처럼 굉장히 쉽게 사람들한테 전파가 되면서 막 퍼져나가고, 30%가 죽고, 이런 걸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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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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