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무소속·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과 공동 교섭단체 가능”
조국혁신당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국 대표는 26일 “무소속 의원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까지 추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애국시민들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 등등에 대해서 진절머리를 내고 있는 상태”라며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온몸을 던져서 싸우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힘을 실어주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이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꾸릴 수 있는 의석 수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저희의 현재의 지지율로 20석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며 “나머지 여러 무소속 분이든, 용혜인 의원이 속해 있는 기본소득당 또는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교섭단체는 국회 주요 안건을 협의하기 위해 구성된 의원 단체로, 20인 이상 의석 수를 가진 정당이 가능하다.
조 대표는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저희가 알리려는 비전과 가치가 퇴색되거나 묽어지는 일은 할 수 없다” “합당은 민주당에도, 넓은 범위의 진보 진영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탄핵’ ‘한동훈 특검법’ 등 민주당 보다 더 강경한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가 동의할 리 만무하다”며 “액수 뿐만 아니라 (지급) 대상, 계층 집단 등을 더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또 돈을 푸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도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균등하게 1인당 25만원을 주는 것이냐, 아니면 계층을 나눠 집중적으로 할 것이냐의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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