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히 불 밝힌 왕의 집무실…내달 3∼6일 창덕궁 희정당 야간관람

김예나 2024. 3.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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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대 궁궐 변천사를 간직한 창덕궁 희정당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다음 달 3∼6일 나흘간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야간 관람이 끝난 뒤에는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효명세자(1809∼1830)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는 중학생(만 13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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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건축에 근대 양식 더한 공간 눈길…26일 오후부터 선착순 예매
보물 '창덕궁 희정당'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대 궁궐 변천사를 간직한 창덕궁 희정당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다음 달 3∼6일 나흘간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내전 영역에 있는 희정당(熙政堂)은 '밝은 정사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은 전각이다.

본래 침전으로 사용했다고 하나 조선 후기부터는 선정전을 대신해 업무 보고, 국가 정책 토론 등이 열리는 왕의 집무실로 쓰였다. 현재 남아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된 건물을 1920년 재건한 것이다.

희정당 외현관 전등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희정당은 앞면 11칸, 옆면 4칸으로 한식 건물에 서양식 실내 장식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전통 건물에서 볼 수 없는 현관이 있고, 자동차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등 전통 건축 방식과 근대 양식이 혼재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

관람객은 희정당 바깥 현관과 동행각, 중앙홀을 따라 내부를 둘러보며 근대식 조명으로 꾸민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야간 관람이 끝난 뒤에는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효명세자(1809∼1830)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효명세자는 순조(재위 1800∼1834)의 왕세자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났다.

행사는 중학생(만 13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된다.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회당 입장 인원은 15명이며, 유료 관람이다.

국립국악원 '표정만방지곡' 공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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