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10년 만에 1000만...최민식의 진정성이 있었기에

박상후 기자 2024. 3.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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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재현 감독과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기록적인 흥행에는 배우 최민식(61)의 진정성이 한몫했다.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가 마침내 2024년 첫 번째 1000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개봉 32일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개봉 5주 차 주말 3일 동안 61만80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수 1020만9064명을 기록했다.

특히 극장가 비수기, 마니아 장르 한계 극복 후 손익분기점 330만 명을 넘어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파묘'가 흥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재현 감독 연출, 고퀄리티 음악 효과 등도 있겠지만 주연 배우 최민식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파묘'는 일찌감치 최민식이 출연하는 첫 번째 오컬트 영화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컬트 장르에 녹아든 최민식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덕분에 '파묘'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22일 실시간 예매율 54%, 사전 예매량 36만 장을 돌파하며 2024년 개봉 영화 최고 예매율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일명 '묘벤져스'로 불리는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의 조합 탄생에도 이바지했다. 김고은은 지난달 20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가장 먼저 섭외된 최민식을 언급하며 "연기 합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너무 귀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출연 결심에 최민식 지분이 상당했다고 직접 밝혔다. 후배들이 생각하는 롤모델 1순위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또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킨 최민식의 진심이 담긴 홍보 활동은 '파묘'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BS '힐링캠프'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통해 여러 작품에서 쌓아 올린 이미지와 다른 수수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전 세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퀴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25일 오후 4시 기준 195만 회를 넘어섰다. 최근 출연한 김수현, 기안84, 류승룡 편은 물론,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의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편이 기록한 72만 회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무대 인사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진행된 무대 인사에 전부 참여한 최민식은 팬들의 부탁을 마다하지 않고 동물, 과일 머리띠부터 과자 가방까지 착용하며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친근하면서 털털한 모습은 최민식에게 갖가지 짤과 별명을 안기며 대중들의 높은 호감도를 샀다. 이러한 관심 속 최민식은 인기 척도라 볼 수 있는 3월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민식 효과'에 힘입어 '파묘'는 3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흥행 고공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명량'(2014)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1000만 배우가 된 '파묘' 흥행 주역 최민식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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