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유일 영화관 CGV제천 매각 불발…더 꼬인 영화제 상영관 확보

이대현 기자 2024. 3. 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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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다 공매에 넘겨진 충북 제천 유일의 영화관인 CGV제천 매각이 결국에는 불발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관 확보에 비상이 걸린 영화제 측과 제천시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제 때 상영했던 CGV제천의 4개 상영관이 없어진 만큼의 상영관을 더 확보해야 할 형편"이라며 "남은 영화제 기간 스크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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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사무국 "아직도 2~3개 상영관 부족"
운영주 "영화제 기간 임대해 줄 생각 없다"
CGV제천 전경./뉴스1 ⓒ News1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경영난을 겪다 공매에 넘겨진 충북 제천 유일의 영화관인 CGV제천 매각이 결국에는 불발됐다.

26일 캠코 입찰 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매물로 내놓은 CGV제천이 1~6차 입찰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애초 377억8840만 원에 달했던 입찰액은 6차례 유찰을 거치면서 최초 감정가액의 50% 수준인 220억 원대까지 뚝 떨어졌다.

캠코와 채권자 측이 앞으로 또 다른 공매 절차를 진행할지, 아니면 최종 유찰액을 기준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에 나설지 등의 남은 절차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CGV제천 매각 불발로 제천 시민들의 '영화 원정 감상'은 기약 없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관 확보에 비상이 걸린 영화제 측과 제천시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다.

영화제사무국 관계자는 "한방생명과학관 세미나실을 포함해 현재 5~6개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아직 2~3개가 부족하다"며 "최대한 공공시설을 활용해 부족한 스크린을 확보할 생각이지만 극단적으로는 전체 상영 편수를 줄이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재 비어 있는 CGV제천의 상영관을 영화제 기간에만 빌려 사용하는 방안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얼마 전 실제 운영주를 만나 타진했지만 "실제 운영에 필요한 인력,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 등 부담이 크다"며 임대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영화제사무국은 전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제 때 상영했던 CGV제천의 4개 상영관이 없어진 만큼의 상영관을 더 확보해야 할 형편"이라며 "남은 영화제 기간 스크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년 만의 처음으로 초가을인 오는 9월 5~10일 열린다.

국내 유일의 휴양 영화제를 표방한 이 영화제는 19년 동안 한여름인 8월 중순쯤 열렸었다.

CGV제천은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2023년 말 임시 휴업한 지 두 달여 만인 올해 2월 초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주 상영관으로는 CGV제천에 앞 2022년 문을 닫은 메가박스 제천이 1~17회 영화제 때까지, CGV제천은 18회(2022년), 19회(2023년) 때까지 활용됐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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