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에서 나온 9㎜ 실탄…탑승객 X-ray 확보가 관건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비행기가 태국 수완나풍국제공항을 출발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사진=뉴시스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 9㎜ 실탄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비행기가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탑승객 X-ray 이미지 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24일 오전 11시35분쯤 대한항공 KE927편 항공기 내에서 9㎜ 실탄을 발견했다. 이 비행기는 약 1시간 후인 이날 오전 12시10분쯤 밀라노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탐지견 등을 투입해 폭발물 검색 및 기내 정밀 보안점검을 실시했지만, 실탄 1발 이외에는 위험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비행기는 이날 오후 1시43분쯤 지연 출발했다.

탑승객 271명을 태운 이 비행기는 24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31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태국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측에 탑승객 271명에 대한 X-ray 사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공항이 승객에 대한 X-ray 이미지를 별도로 확보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소지품을 들고 탑승한 승객의 경우 보안검색대에서 촬영한 X-ray 이미지가 기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