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저출산 지속, 단가도 낮아…학교 우유 급식 '계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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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개학하는 3월은 우유업계도 제법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각급 학교들의 우유 급식 입찰이 막바지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행 우유 급식 입찰의 평균 단가는 지난주(3월18일 200mL 기준) 47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좋지 않고 굳이 피곤한 우유 급식을 조금씩 포기하는 상황"이라며 "단가 문제든 입찰 제도 개선이든 아이들이 우유 선택권을 더 넓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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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입찰제, 고시 가격 기준해 입찰…"수익성 안 좋고, 피곤해 포기"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학교가 개학하는 3월은 우유업계도 제법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각급 학교들의 우유 급식 입찰이 막바지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행 방식의 낮은 단가의 급식 입찰로는 다양한 유업계가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행 우유 급식 입찰의 평균 단가는 지난주(3월18일 200mL 기준) 47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공개된 우유 1L의 가격은 3000원 안팎으로 같은 용량을 적용하면 급식 우유는 17% 가량 가격이 낮습니다.
기존 채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단가가 낮다 보니 급식에서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익을 걷어야 하지만, 저출산 문제로 학령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다매(多賣)' 전략을 펼치기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장 상황 탓에 우유를 소비해야 하는 학생들의 선택권 마저 축소되고 있습니다.
18일 기준 학교급식의 낙찰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전체의 45.2%를 차지하면서 절반 가까이 가져갔습니다.
서울우유는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낙찰이 유리하다는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협동조합 형태의 운영 방식으로 원유를 어떻게든 판매해야 해 낮은 단가임에도 불구하고 입찰에 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는 남양유업이 18.6%, 연세유업이 8.1% 정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반면 브랜드 파워가 약한 업체들을 묶어 '기타'로 분류하는데 이 수준이 두 업체보다 많은 21.5%에 달합니다.
물론 기타 업체들이 부족한 우유 업체라고는 부를 수는 없지만, 학생들은 마트에서 사는 것과 사뭇 다른 브랜드의 우유를 급식에서 접하게 됩니다.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유업계 입장에서 장기 계약도 아닌 매년 낮은 단가의 계약을 어려운 물류·행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학교 급식에 굳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나마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입찰이 되지만, 도서·산간 지역에 위치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입찰 공고에는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도 유통망이 비교적 넓은 서울우유가 대부분 맡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유 급식 입찰은 제한적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는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가격(530원)의 일정 비율(85~90%) 입찰자 중 최저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정하는 제도입니다. 담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기준 자체가 먼저 제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좋지 않고 굳이 피곤한 우유 급식을 조금씩 포기하는 상황"이라며 "단가 문제든 입찰 제도 개선이든 아이들이 우유 선택권을 더 넓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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