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광진을] 비례 투표 국힘 28% 민주 24%…조국 17% 돌풍

한병찬 기자 2024. 3.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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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민주표 잠식 '위협'…개혁신당 4% 녹색정의·새로운미래 3%
보수진영 '국민의미래'로 집결…진보진영 조국혁신당과 표 '나눠먹기'

[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1차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보도한 서울 마포을과 광진을·부산 북갑에 대해 같은 조사방법으로 재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2주간 정치권의 많은 변수들을 반영한 격전지의 판세 추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격전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차례로 보도합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비례대표 투표 희망 정당 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과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에 비슷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비율도 높게 집계돼 여전히 범진보측이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4~25일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같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28%,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4%였다.

그 뒤를 이어 조국혁신당 17%,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3%, 새로운미래 3%, 그 외 정당 1%였다. 모름·응답거절은 7%, '없다'는 12%였다.

국민의미래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표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갈라진 탓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합할 경우 41%로 국민의미래 지지율보다 13%p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60%는 더불어민주연합을, 27%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78%가 국민의미래를 뽑겠다고 답한 것과 상반된다.

정치 성향별로 봐도 진보진영은 더불어민주연합 46%, 조국혁신당 26%로 조사됐다. 보수진영은 국민의미래 62%, 더불어민주연합 10%, 조국혁신당 7%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미래 18%, 더불어민주연합 17%, 조국혁신당 21%로 집계됐다.

투표 의향별로 보면 '확실히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중 국민의미래 31%,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20%였다. '그때 결정'하겠다는 유권자에서는 국민의미래 20%, 더불어민주연합 29%, 조국혁신당 3%였다. '투표를 안하겠다'는 유권자에선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각각 0%, 조국혁신당 8%였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총선전략이 일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을 협력 관계로 규정하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지역구 후보 출마 최소화, 비례대표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더불어민주연합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자 민주당은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일 '더불어몰빵론'(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지지층 표를 잠식할뿐만 아니라 중도층 확장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미래 29%, 더불어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25%였다. 여성은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각각 28%, 조국혁신당 10%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국민의미래가 70세 이상에서 59%, 60대에선 48%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더불어민주연합은 40대에서 34%, 18~29세에서 29%로 우세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미래는 △18~29세(16%) △30대(21%) △40대(15%) △50대(28%)의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0대(22%) △50대(19%) △60대(17%) △70세 이상(17%)의 지지를 얻었다.

조국혁신당은 주로 '4050'세대가 손을 들어줬고 'MZ'세대로부터 외면받았다. 구체적으로 △18~29세(7%) △30대(13%) △40대(26%) △50대(33%) △60대(18%) △70세 이상(9%)이었다.

조국혁신당이 비교적 젊은 세대로부터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유는 '공정'에 민감한 이들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받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가정주부(53%), 무직·은퇴·기타(32%)순으로 높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학생(37%), 사무·관리(25%)순이었고 조국혁신당은 자영업(2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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