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오정태 눈물 "취객이 칼 들고 기다려..月 행사=60개 목동 자가 마련"[종합]

이유나 2024. 3. 25. 23: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행사계의 염경환, 행사로 목동 자가 마련했지만 행사 하다 목숨 위협 받기도 했다."

25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한 24년 차 개그맨 오정태, 백아영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청소광인 백아영은 남편을 균덩어리라고 부르고, 오정태는 아내를 모순덩어리라고 불렀다.

새벽 5시애 기상한 아내는 밤 사이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서장훈도 감탄할만큼 깔끔함을 자랑하는 살림 실력의 백아영은 역대급 클린 하우스를 자랑했다.

김구라는 "브라이언 이상 급의 청소광"이라며 서장훈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일일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식초로 씻어 데치고 믹서기에 돌려 해독주스를 만든 아내는 아이들 밥상부터 따로따로 차려주는 부지런함을 보여줬다. 특히 큰 딸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방에서 공부하는 모습. 오정태는 "딸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 물었는데 아빠라고 할줄 알았는데 공부라고 하더라"라며 뿌듯해했다. 큰 딸의 지난 학기 성적은 올A에 학급회장을 맡고 있다.

바닥에 따로 격리되듯이 자는 오정태는 남편이 예민해서 깨우지 않겠다는 아내의 샤우팅에 여러번 잠이 깼다. 오정태는 "이래서 모순덩어리라고 하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아내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 청소에 나섰다. 입주 청소를 방불케하는 장비와 3~4시간 계속 쓸고 닦는 모습으로 스튜디오의 이지혜와 이현이의 감탄을 유발했다.

식초를 말통으로 사두고 온 집안을 수시로 소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큰 아이가 태어났는데 지루서 피부염 아토피가 생긴거다. 원인불명이고 먼지 곰팡이 진드기 등 원인일 수 있다고 해서 가습기를 틀었는데 너무 틀어서 먼지 다듬이 수백만 마리 드글드글했다. 기저귀 안에도 분유 안에도. 그런 시행 착오를 몇년 거치면서 균에 민감해졌다. 10년간 소독과 청소를 생활하다보니 지금의 제가 됐다"고 했다.

청소에 지친 아내는 늦게 일어난 남편에게 "균 덩어리"라고 말하면서도 옆에 착 붙어 앉는 행동으로 모순 덩어리임을 보여줬다. 오정태는 "아내가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제가 갖고 있어 좋아하는 것 같다. 제 코에서 나는 피지 냄새가 포테이토 냄새 같다고 코를 쳐박고 맡고 그랬다"고 말했다.

실외기실에서 피규어 조립을 취미로 갖고 있던 오정태, 그 사이 아내는 다시 남편을 위한 늦은 아침 상을 차리고 아이들 도시락 배달을 나섰다. 공부에 진심인 큰 아이가 학원 중간에 식당에서 밥먹고 밥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 조차 아깝다고 말해 배달에 나선 것.

이어 오정태는 "행사계의 염경환"이라며 "월 행사 60개 정도 하고 있다. 돌잔치, 칠순, 팔순, 결혼식, 선상, 산중, 대기업, 식당 오픈까지 하니까 많이 한다. 제가 소속사 없이 직접 뛰니까 가격을 저렴하게 해줄 수 있다. 박리다매로 가는거다. 프러포즈 행사도 간다. 단둘이 있는데도 MC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사로 돈을 벌어서 목동에 자가를 마련했다. 죽도록 일만했다"고 했다.

행사 외에 하는 일은 10잡러. 방송인, 개그맨, 행사MC,채널 2개 유튜버, 엔터 사장, 섭외 대행, 싱어송라이터, 작사가, 뮤비 감독, 교수, 배우, 작가 등을 거론했다.

오정태는 행사를 뛰면서 목숨을 위협받은 기억을 꺼냈다. 오정태는 "술자리 행사가 많다보니 자기들끼리 싸우다 맥주병 날리고 파편 튀기고 그럴때가 많다. 어느날은 '맥주 빨리 먹기 대회' 했는데 CCTV를 봤더니 그 게임에 불만을 가진 손님이 밖에서 칼을 들고 나를 기다리더라. 웨이터들이 지금 나가면 큰일 난다고 해서 뒷문으로 몰래 돌아서 나가는데 문과 5m 사이에 제 차가 있었다. 차로 뛰어가는 순간이 얼마나 무섭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에 타서 가는데 계약상 그 행사를 매일 해야했다는 거다. 그 다음날도 또 거기를 가서 할수 밖에 없어 엄청 무서워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힘든 순간에도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학창 시절에 공부랑 담을 쌓고 놀기만 했는데 가정 환경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 애들 공부할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주자는 생각에 가족을 위해서 일한다. 다시 말하면 가족이 아니면 그런 일 못한다"고 말하며 울었다.

아내는 남편의 눈물에 함께 오열하며 "정말 가족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저도 최선을 다해 써포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