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중점 조사
[KBS 부산] [앵커]
어제 부산에선 시내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돌진해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가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이 시내버스 제조사와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한 대가 갑자기 도로를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택시를 들이받고서도 멈추지 않는 버스.
건널목 신호도 무시하고 질주하더니, 교차로에서 화물차를 추돌하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버스 속도를 올려 달리다 멈출 때까지 걸린 시간은 50여 초.
버스 기사와 업체는 '제동장치 이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사고 버스 뒤편, 둥근 4개 등 가운데 첫 번째인 '제동장치 등'이 계속 붉게 깜박입니다.
[버스 업체 관계자 :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운행하는 것으로 봐서, 전기 차량의 전기 시스템 오작동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상반된 주장도 있습니다.
제조사 측은 "제동장치를 밟을 때 표시되는 등은 깜빡이지 않고 계속 켜지는 게 일반적인 만큼 버스 기사가 제동장치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제조사 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밟으면 깜빡 안 하고 불이 빡빡 와야 해요. 빨간불이 그대로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경찰과 제조사는 사고 차량을 수리 센터에 입고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운전 기사의 과실 가능성도 열어두고, 버스 운행기록장치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영상제공: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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