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최고 ‘기염’…바이오 끌고 2차전지가 밀어올렸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3.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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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이어진 저PBR(순자산비율)주에서 성장주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25일 코스피가 0.4%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1.07%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아가 최근 5거래일 동안 13% 급락하는 등 배당락이 발단이 된 자동차주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2차전지, 화장품처럼 그동안의 밸류업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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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서 성장주로 순환매
삼천당제약 30% 뛰어올라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1포인트(1.07%) 오른 913.69로 장을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주부터 이어진 저PBR(순자산비율)주에서 성장주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25일 코스피가 0.4%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1.07%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은 913.69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7월 에코프로그룹주가 불을 붙인 상승장 기록에 근접해 가는 모양새다. 밸류업 랠리 이후 대형주 숨고르기가 나타나면서 3월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3.6%, 코스닥 상승률은 5.88%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에서 1958억원을 사들였지만 코스피에서는 41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부터 KRX자동차 지수가 3.78%, KRX 은행이 1% 하락하는 와중에 KRX헬스케어는 7.59% 올랐다. 기아가 최근 5거래일 동안 13% 급락하는 등 배당락이 발단이 된 자동차주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2차전지, 화장품처럼 그동안의 밸류업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 약세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약해진 가운데 실적 반등 모멘텀이 부각되는 제약과 2차전지주로 수급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에 상승 탄력이 붙지 않으면 순환매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2차전지, 제약·바이오는 최근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상승세가 뚜렷해 외국인 수급 변화가 반등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과 자동차 업종은 EPS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코스닥에서 HLB는 6.26%, 알테오젠은 4.66% 상승했다. HLB생명과학은 21.93%, 삼천당제약은 29.94%까지 오르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서도 두자릿수의 상승률이 나타났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국가들과 바이오시밀러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장초반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일본 독성쇼크증후군 확산 소식에 신풍제약 역시 12.67% 올랐다.

2차전지 역시 업황에 관한 부정적 보고서가 재차 나오는 와중에도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 소식에 에코프로비엠은 5.05%, 에코프로는 2.23% 상승했다. 삼성SDI도 20일 주주총회 이후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2.86%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자동차 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업종에서 차익 실현 후 성장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도업종이 쉬어가는 구간에서 소외주들에서 신규 모멘텀이 발생하면 수급이 유입되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2909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은 삼성전자(878억원), 기아(263억원), 한국전력(250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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