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 여고생→장교→재벌…美친 연기 스펙트럼[스타필모]

윤소윤 기자 2024. 3.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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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원


배우 김지원이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로코퀸 반열에 오르면서, 전작 필모그래피들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이 화제다.

24일 김지원이 출연한 tvN ‘눈물의 여왕’은 6회 방송으로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4회 13.0%을 경신했다.

김지원은 매번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화려한 삶을 사는 도도한 재벌을 연기하는 한편, 사랑 앞에 당당하고 일할 때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군의관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또 지치고 피곤한 얼굴로 “나를 추앙해요”라는 명대사도 단숨에 유행시키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뽐내는 그녀는 ‘예쁜데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통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지원학생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방송화면 캡처


CF ‘오란씨걸’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김지원은 지난 2011년(당시 20살)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해 ‘지원학생’을 연기하며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작중 ‘지원학생’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며 미모까지 완벽한 엄친딸 캐릭터다.

털털하면서도 시크한 성격의 여고생으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트라우마 등을 덤덤하게 연기해 ‘완벽해서 질투 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속자들’ 유라헬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이후 김지원은 2013년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에 출연해 첫 악역을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 ‘유라헬’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외로운 재벌 상속녀로 악역 연기를 통해 전작의 순수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당시 김지원은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로 성장하고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연기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상속자들’을 꼽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윤명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의 ‘윤명주’는 김지원이 자신의 인생캐로 꼽은 역할이다.

육사 출신의 군의장교 중위인 ‘윤명주’는 순수한 사랑 앞에 어떤 계산도 복잡한 규칙도 없이 사랑을 쟁취하고,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캐릭터로 저돌적이고 꾸밈없이 솔직한 면에서 대중들에게 호평받았다.

극 중 메인이었던 유시진과 강모연 커플 못지않게 서대영과 윤명주 커플로 큰 케미를 보여줬다.

김지원은 ‘윤명주’ 캐릭터를 완전하게 설득하는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대세 여배우로 발돋움했다.

‘쌈 마이웨이’ 최애라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윤명주’로 대세 배우로 등극한 김지원은 첫 메인 주연작으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출연해 아나운서를 꿈꾸는 ‘최애라’ 역을 맡았다.

극 중 ‘최애라’는 사랑스럽고 현실 청춘을 대변하는 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법한 현실 속 민낯을 들춰내 서로 사랑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유쾌한 로코물과 청춘 드라마를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8회에서 아나운서 서류 전형에 합격한 뒤 면접을 보는 ‘최애라’의 장면은 김지원의 섬세한 연기와 가슴 찡한 대사로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보는 이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내 당시 JTBC 뉴스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최애라’의 애교와 특유의 사랑스러움 그리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대사 중 “애라는 예쁜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 곤데”는 큰 화제를 모으며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 김희진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의 인연으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진구와 함께 특별출연하며 김태리의 모친이자 조선의 의병인 ‘희진’ 역을 연기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애틋한 모성애와 의병으로서 신념 등을 능숙하게 표현해 내며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은 ‘나의 해방일지’의 ‘염미정’역으로 휴먼물에 대한 연기폭까지 넓혔다.

극 중 말수가 없고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는 ‘염미정’은 갑갑한 삶으로부터 해방에 대한 열망이 큰 인물이었다. 김지원은 표현을 극도로 절제하면서도 묵직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여태껏 보여줬던 연기와는 또 다른 무거운 느낌으로 수많은 말들을 안으로 꾹꾹 눌러 삼키는 표정 연기는 그의 연기력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김지원의 대사 “날 추앙해요”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눈물의 여왕’ 홍해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상속자들’ 이후로 11년 만에 다시 재벌 역할을 맡게 된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 역을 맡아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홍해인’을 열연하며 서늘한 눈빛과 무심한 표정, 다채로운 반전으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 흔한 싹수가 노랗고 돈 자랑하는 K드라마의 재벌 3세가 아닌, 쿨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연 있는 ‘츤데레’로 그동안 보지 못한 재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계 없는 캐릭터의 변주를 보여주는 김지원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당당함으로 감동을 주기도 하며 말 못 할 사연으로 짠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대중들은 김지원 배우의 연기력과 딕션에 호평을 보낸다. 누리꾼들은 “얼굴이 저러면 연기를 못해도 될 텐데 연기까지 너무 잘한다” “평소 모습은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내향적인데 이렇게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니” “딕션이 너무 좋다. 귀에 쏙쏙 박힌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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