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일부 사직서 제출… 대부분은 정부 대응 살피며 관망

오성택 2024. 3.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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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촉발된 의료사태와 관련,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각 의과대학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은 대학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대부분은 정부 대응이나 다른 대학 동향을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북대와 경상국립대, 건양대 의대 교수 일부는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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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촉발된 의료사태와 관련,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각 의과대학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은 대학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대부분은 정부 대응이나 다른 대학 동향을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5일 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체 교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북대와 경상국립대, 건양대 의대 교수 일부는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대는 의대 교수 131명 중 3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상국립대도 192명 중 1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건양대는 의대 교수 140명 중 4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산대를 비롯한 동아대와 영남대, 건국대(글로벌캠퍼스), 제주대, 한림대, 연세대(원주캠퍼스), 원광대, 전북대, 울산대 등 비수도권 의대 교수 대부분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 의대 교수들은 자체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집단사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 건양대, 을지대 등 일부 의대 교수 비대위 측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사직서 양식을 배포해 사직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계명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사직서 제출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위 측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정부의 계속되는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 및 전공의와 학생들을 향한 겁박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이 지속되면 사직서 제출을 바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충남대 의대와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0여명으로 구성된 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중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2000명 증원에는 변화가 없어 계획대로 오늘부터 교수 각 개인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진이 너무 지쳐 있으며, 환자 안전과 응급 및 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 주 52시간 근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오후 6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시행 지침을 논의 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대와 원광대 의대 비대위도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사직서 일괄 제출 여부를 결정할 예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는 비대위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울산대 의대 수련병원 교수 433명이 시작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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