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배우 콜먼 "내가 남자였으면 보수 더 높았을 것"…성차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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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에 빛나는 영국의 중진 여배우 올리비아 콜먼(50)이 자신이 남자 배우였다면 훨씬 더 많은 보수를 받았을 것이라며 성별에 따른 영화계의 임금 격차에 직격탄을 날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콜먼은 미국 CNN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주연한 지난해 개봉작 '위키드 리틀 레터스'(Wicked Little Letters)에 대해 얘기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자신의 잠재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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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오스카상에 빛나는 영국의 중진 여배우 올리비아 콜먼(50)이 자신이 남자 배우였다면 훨씬 더 많은 보수를 받았을 것이라며 성별에 따른 영화계의 임금 격차에 직격탄을 날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콜먼은 미국 CNN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주연한 지난해 개봉작 '위키드 리틀 레터스'(Wicked Little Letters)에 대해 얘기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자신의 잠재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자 배우들에 관객이 몰린다는 속설 때문에 그들이 더 많은 돈을 받지만 실제론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렇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은 그같은 속설을 여배우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로 이용하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여성들이 항상 큰 흥행을 견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올리비아가 아니라) 올리버 콜먼이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는 1만2천%나 차이 나는 임금 불평등 사례를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콜먼이 배우들이 겪고 있는 성차별에 대해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에도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욕설과 관련해 여전히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자가 욕을 하면 사람들은 충격받은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하지만 여성도 사람이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고, 추잡하고,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항변했다.
콜먼은 2000년 BBC TV 시리즈 '브루저'로 데뷔한 후 스크린으로 진출해 '디어 한나' '철의 여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더 랍스터'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2019년엔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절대 권력을 지녔지만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운 영국 여왕 앤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75회 베네치아영화제, 제76회 골든 글로브,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한편,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작년 연봉이 가장 높은 배우는 넷플릭스 영화 '머더 미스터리 2' 흥행 덕에 7천300만 달러(약 980억원)를 벌어들인 미국 배우 아담 샌들러로 나타났다.
여배우로는 블록버스터 영화 '바비' 주연으로 5천900만 달러(약 790억원)의 수익을 올린 호주 여배우 마고 로비가 연봉 순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밖에 상위 10위권에 든 또 다른 여배우는 '머더 미스터리 2'에서 샌들러와 호흡을 맞춘 미국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턴뿐이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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