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밖으로 나온 1세대 브랜드, "오래 입을수록 예쁜 옷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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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면 브랜드로선 매출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2013년 론칭해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남성복 브랜드 유니폼 브릿지를 전개중인 김태희 대표(사진)는 "디테일이 살아있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 가장 좋은 옷"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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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면 브랜드로선 매출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1세대 온라인 패션 브랜드인 '유니폼 브릿지'의 생각은 달랐다. 고객들이 언제건, 어느 옷과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는 옷을 만들면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2013년 론칭해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남성복 브랜드 유니폼 브릿지를 전개중인 김태희 대표(사진)는 "디테일이 살아있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 가장 좋은 옷"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디자이너들이 기획한 옷을 입어보고 단추의 위치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하고 원단을 개발해 가며 옷의 품질에 신경쓰는 이유다.
유니폼브릿지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MZ세대 남성 고객들을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캐주얼하면서도 빈티지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 유니폼브릿지만의 매력이다. 김 대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직접 원단 개발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는 "봉제 하나하나 신경쓴 옷들이 결국이 자연스럽게 해지고 오래입을 수록 예쁜 옷이 된다"며 "청바지나 티셔츠의 경우 공장과 밀도나 색상 등을 의논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브릿지와 같은 매출 규모에서 이렇게 원단 개발에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 대표의 손을 거쳐 탄생한 티셔츠, 청바지들은 10여년 동안 브랜드를 이끌어온 장수 아이템이 됐다.
유니폼 브릿지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양성소로 불리는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으면서부터다. 마뗑킴을 단숨에 스타 브랜드로 성장시킨 하고하우스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한번 유니폼 브릿지의 제품을 입어본 분들은 가격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같은 제품을 색깔만 달리해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프라인의 경우 소비자들이 바느질이나 원단 등을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으니 더 파급력이 클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 단독 매장 및 더현대 서울과 대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등 총 3개점을 신규 오픈한 결과 매출은 100억원대에서 300억원으로 뛰었다.
오프라인에 진출하면서 얻게된 효과는 또 있다. 남성복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니폼 브릿지를 만난 여성 고객들이 유니폼 브릿지의 모던한 캐주얼 스타일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남성용 스몰 사이즈를 구매하는 여성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여성 라인도 따로 만들었다"며 "계절이나 성별의 구분없이 편하게 착용하는 빈티지 캐주얼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 브릿지는 해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2021년부터 대만, 태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샵입샵(매장 내 매장) 형태로 진출했다. 올해 목표는 일단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넓히는 것이다. 매출을 400억원 가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지난해 론칭한 유니폼브릿지의 세컨드라인인 '알버트 익스플로러'와 여성 단독 라인인 '버뮬라'까지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모던한 감성의 스타일 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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