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매매가 상승률 ‘전국 1위’…국방산단개발 확정호재로 인한 수요 급증
논산 부동산이 국방산업단지 조성으로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재로 수요는 늘어나지만 아파트 공급은 사실상 ‘스톱’되는 분위기라 발빠르게 매수에 나서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다. 특히, 완판을 앞둔 분양 단지는 과거 분양가 부담을 가졌던 수요자들이 최근 급등한 분양가 흐름을 인지하고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 논산 부동산 전국에서 홀로 상승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자이 논산(2019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 4억25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 2월에도 저층이 4억1500만원에 손바꿈 되며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논산 아파트값은 지닌해 9월부터 올해 3월 둘째 주까지 28주 연속 가격이 오르며 지방에서 홀로 상승장에 들어갔다.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본 집주인들이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논산(3월 중순 기준)은 석달 전에 비해 매물이 18.7% 급감했다.
◆ 국방산단 호재가 논산 집값 끌어올려
전문가들은 논산의 대형 호재가 지역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1월 국토부는 논산 연무읍 일원 87만㎡(약 26만평)에 조성되는 국방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기를 제외하고 군에서 사용하는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이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국방벤처센터 설립도 추진되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논산시는 ‘국방군수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나섰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핵심정책이다. 특구 지정 시 세제감면, 재정금융 지원, 규제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쟁은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술 무기가 전쟁의 개념을 바꿔 놓고 있어 방위산업도 전통적 개념의 무기가 아닌 첨단 기술 중심의 전력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논산의 국방산단은 K방산의 거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철도망 호재도 더해 전국 곳곳을 오가기 편리해지고, 물류망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KTX 신연무대역이 들어서 예정이다.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까지 굽은 철길을 곧게 펴고, 논산훈련소까지 고속철도(KTX)를 놓는 사업이다.
◆ 논산 아파트 완판 앞둔 곳…사실상 공급 ‘막차’
논산 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것도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외에 지역에서 새로 입주할 물량이 없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공사비지수는 25.8% 상승하는 등 건설 비용이 부담이 가중돼 사업성 문제로 추가 공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등 사업성이 좋은 곳도 이미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멈추는 사례가 속속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분양에 돌입한 아파트가 수혜를 보며 분양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다. 연무읍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경우 이번 국방산단 호재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면서 계약률이 뛰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논산 최고 29층,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로 지어지며,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조망형 다이닝 설계 등을 도입해 시선을 끈다. 또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총 계약금 5% 혜택을 제공해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
연무읍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논산 아파트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를 외부 사람들이 먼저 인지하고 있어 타 지역에서 매수 문의 비중이 높고, 분양가 역시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조만간 완판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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