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박소연 감독 “유사 놀이 가정통신문 소식, 놀랐고 기분 편치 않았다”[미니인터뷰 ①]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을 연출한 박소연 감독이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발송했다는 가정통신문과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박소연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피라미드 게임’의 종방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은 이 가정통신문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앞서 전북교육청은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학생생활지도 및 가정통신문 발송 협조 공문을 도내 778개 초·중·고교, 특수학교에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전북지역의 초·중등학교에서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통신문에는 “최근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며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 계급과 폭력의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 학생들이 하위 등급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적시됐다.
이에 “놀이로 시작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뤄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감독은 이 소식에 대해 “그저께 이 소식을 접하고 놀랐고 기분이 편치만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발표회 당시도 말씀드렸지만, 작품이 학교폭력 소재를 갖고 학생들의 심리변화가 있고 그 게임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목적을 밝히면서 “연출을 하면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되지 않게 하려고 묘사했다. 그것이 첫 번째 원칙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감독이 연출한 ‘피라미드 게임’은 달꼬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여고에서 한 달에 한 번 인기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등급을 매기고 상위등급이 하위등급을 괴롭히거나, 득표가 없는 ‘F등급’을 왕따시키는 과정을 소재로 다뤘다.
드라마는 티빙 자체 집계에서 25일 기준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마지막 10회가 공개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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