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반발' 의대생 수업거부에 대전·충남 의대 학사일정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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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 의대 대부분이 학사 일정을 또 연기했다.
이 때문에 충남지역 의대인 순천향대와 단국대의 경우 아예 개강일을 정하지 않은 채 학사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다만 충남대의 경우 지난달부터 두 차례 학사일정 미뤘으나 이후 추가 연기 없이 이날 의대 개강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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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추가 연기 없이 250여명 휴학계 수리 검토 중"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 의대 대부분이 학사 일정을 또 연기했다.
일부 대학이 4월 이후로 개강을 미뤘으나, 사태 해결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개강일을 따로 정하지 않은 대학도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의대인 건양대와 을지대가 의대 학사일정을 4월 이후로 미뤘다. 이날 개강 예정이었던 건양대는 학사 일정을 3주간 연기해 4월 15일로 개강일을 조정했다.
앞서 건양대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로 이미 학사일정을 3주간 미룬 바 있다.
지난 3일 개강한 이후 휴강하는 방식을 취했던 을지대도 계속되는 수업 공백에 개강일을 4월 1일로 옮겼다.
의대 수업이 계속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경우 학무회의를 통해 개강일을 더 미룰 수 있다고 을지대 관계자는 전했다.
통상 의대는 수업 일수 1/3 또는 1/4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부여하고 F 학점을 한 과목이라도 받은 학생은 유급 처분된다.
이 때문에 충남지역 의대인 순천향대와 단국대의 경우 아예 개강일을 정하지 않은 채 학사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학생보호원칙에 따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충남대의 경우 지난달부터 두 차례 학사일정 미뤘으나 이후 추가 연기 없이 이날 의대 개강일을 맞았다.
충남대에는 이날 오전까지 대학 사무실로 250여명의 의대 재학생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 의대생들은 지난달 21일 의대생 전체 573명(신입생, 졸업생 제외) 중 92.67%에 해당하는 531명이 휴학 신청서를 냈다.
당시 지도교수 면담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반려됐는데, 약 한 달이 지난 후 조건을 만족시켜 다시 한번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 처리를 해야 한다’는 교수들과 ‘휴학계를 처리하지 말라’는 교육부의 상반된 입장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사일정은 이미 5주간 미뤘기 때문에 추가 연기할 경우 향후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휴학 신청은 교무처와 의대 학장이 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선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교육부가 밝힌 전국 의대생 휴학 신청 건수는 9109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48.5%에 달한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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