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살 먹었으면 바꿔줄 때도 됐네”...용산 한강변 아파트 숙원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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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한강변에 지어져 54년간 자리한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가 재건축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25일 용산구청은 중산시범아파트의 시유지 약 4696㎡를 매각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용산구 관계자는 "중산시범아파트와 이촌1구역은 시유지 매각이라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큼 중산시범아파트의 감정평가가 이촌1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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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지 매각 감정평가
25일 용산구청은 중산시범아파트의 시유지 약 4696㎡를 매각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1970년 서울시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건립해 전용 39~59㎡ 소형 아파트로 세워졌다. 단지명에 ‘중산’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토지는 서울시가 갖고 건물만 분양한 주택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본격 지어지고 있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전신 격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주택 유형이 재건축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 단지는 1996년부터 재난위험 D등급을 받을 정도로 건물이 낡은 상황이다. 그러나 토지와 건물 소유주가 분리된 구조적 한계로 30여 년이 지나도록 재건축이 진행되지 못했다. 현행법상 건물 소유주가 재건축 사업을 하기 위해선 토지 소유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토지 사용료 5년 치를 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이행했다. 올해 3월 기준 건물 소유자 94.3%가 매수 신청을 하기도 했다. 용산구는 이에 다음 절차로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감정평가기관이 산정한 토지 가격을 토대로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 심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최종 매각가가 확정되면 주민들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중산시범아파트의 이같은 변화는 인근에 있는 이촌1구역 재개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촌1구역은 노후화가 심각해 재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구역에 속한 이촌시범아파트 1개 동이 중산시범과 마찬가지로 시유지에 있는 게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다만 용산구 관계자는 “중산시범아파트와 이촌1구역은 시유지 매각이라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큼 중산시범아파트의 감정평가가 이촌1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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