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만들어야" 함은정X백성현 '수지맞은 우리', 시청자들에 힐링 선사할까 [종합]

장다희 2024. 3. 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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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가 평일 저녁 안방을 찾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5일 오후 KBS1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극본 남선혜, 연출 박기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기현 PD를 비롯해 배우 함은정, 백성현, 오현경, 강별, 신정윤이 참석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함은정)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의 쌍방 치유, 정신 승리, 공감 로맨스, 호적 타파, 신개념 가족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는 '수지맞은 우리'의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최근에 했던 전작 두 편 모두 복수극이었다. 사실 범죄 소설을 좋아하고 크라임 스릴러를 좋아해서 두 편을 하면서 즐거웠다고 생각했는데 복수, 살인 이런 장르를 계속하다 보니까 정신이 피폐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는데 때마침 연출 제의가 들어와서 대본을 봤는데,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작품이더라. 내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좋아해서 그 감독의 작품을 계속 보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나도 저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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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맞은 우리' 연출 포인트는 뭘까. 박 PD는 "주인공이나 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잘 만들면 감동과 힐링을 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너무 하고 싶었고,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또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봤다. 우리 작품은 혈연으로 엮인 가족보다 혈연으로 엮이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다. 요즘 비혼이나 출산율이 적고 가족이 해체되고 있는 시점인데 우리가 돌아봐야 하는 건 집, 가정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걸 공영방송인 KBS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함은정은 '수지맞은 우리'를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전문직이고 현존하고 있는 직업이다 보니까 장난스럽고 가볍게 접근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을 만나서 자문을 구했고, 나와있는 서적이나 강연 등을 챙겨보기도 했다. 정신건강학과 관련해 무슨 말인지는 알아야겠더라. 또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얘기를 많이 들으며 준비했다"며 가볍지 않게 준비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수지 캐릭터에 대해 함은정은 "'왜 많고 많은 분야 중에 정신건강의학과를 굳이 선택했을까?'를 수없이 고민해 봤다. 수지도 내면에 깔린 아픔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 직업을 통해 스스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치유하고, 위로받고 있다. 내면에 깔린 아픔을 잘 감추고 치료하는 모습들이 드라마 안에서 잘 녹아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함은정은 "'어? 함은정이 원래 하던 연기랑 다르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수지의 아픔과 매력은 스며들듯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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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은 막무가내인 초짜의사 채우리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아 봤을 때부터 캐릭터가 남다르다고 느꼈다. 뭔가 달라서 이 캐릭터를 정말 재밌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캐릭터는 조금 엉뚱하지만 정신건강의사로서는 사람의 내면을 바라보려고 하는 사람이다. 또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짚었다.

최근 종영한 KBS2 '고려 거란 전쟁'에서 목종 캐릭터를 선보였던 백성현. 그는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심지가 굳고 감정적인 표현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기현 PD는 '수지맞은 우리' 캐스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PD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했다. 아주 운 좋게 처음부터 원픽으로 생각했던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면서 "내가 PD 생활을 2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케이스는 거의 처음이다.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일일극에 도전하는 오현경은 "일일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는데 기회가 없었다. 처음에 채선영 역할 제안이 왔을 때 내가 역할에 딱 맞겠구나 생각해서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말했다"라고 합류 계기를 들려줬다. 덧붙여 오현경은 "호흡이 긴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시청자들은 요새 호흡이 긴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워낙 짧게 보는 영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호흡이 긴 드라마를 찾던 와중에 PD님이 날 캐스팅하고 싶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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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은 백성현과 연기 호흡을 맞춰 "'킹'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함은정이 "일단 연기 호흡은 좋다"라고 하자, 백성현은 "난 요즘 너무 행복하다. (함) 은정이를 놀려먹는 재미가 있다. 같이 재밌게 현장에서 티키타카 하면서 놀고 있다"라고 장난끼 가득 담아 말했다.

그러자 함은정은 "소위 말해 '킹' 받고 있다. 내가 원래 당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런데 백성현과 할 땐 당하는 것 같다. 그래서 수지와 우리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만족한다"며 "가끔 화는 나지만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수지맞은 우리' 시청 포인트를 들려달라고 하자 박기현 PD는 "이 드라마의 소구 포인트는 개성있는 캐릭터"라며 "배우들의 캐릭터가 생각보다 독특하고 재밌으니 많ㅣ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지맞은 우리'는 2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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