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 받던 50대 사망…함께 들어간 간호사는 중태

장연제 기자 2024. 3.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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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당 간호사 상태 호전, 일반 병실 옮겨져…사고 경위 조사 중"
서귀포의료원 "기계 정밀 점검 결과 정상…원인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사진=서귀포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제주도의 한 공공의료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50대 남성이 숨지고, 치료 과정에 동행한 간호사도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25일) 제주도와 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은 50대 남성 A씨가 치료 중 숨졌습니다.

다이버인 A씨는 지난 14일 잠수병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서귀포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후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가 다음 날인 15일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병원을 방문해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이후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복부 쪽 공기색전증이 발견돼 A씨를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A씨는 다시 한 차례 고압산소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인 15일 오후 4시쯤 끝내 숨졌습니다.

이때 A씨와 함께 고압산소치료기에 들어갔던 간호사도 복부 통증 등을 호소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위중한 상태였던 A씨는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함께 고압산소치료기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간호사와 동행한 응급구조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현재 해당 간호사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사고 관련해 경찰 수사 의뢰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도 차원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귀포의료원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A씨는 위중한 상태로 고압산소치료기에 들어갔다. 심실빈맥 소견을 보여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통상 60분 정도 감압을 하고 나왔어야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 6~7분 안에 뺀 것으로 안다"며 "기계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부 업체에 의뢰해 정밀 점검한 결과 정상이 나왔다. 정확한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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