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풍년 맞이 KBO…야구공 비거리 얼마나 늘었길래

김양희 기자 2024. 3. 25.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개막 9경기만 놓고 보면, 올 시즌 홈런 풍년이 예상된다.

지난해 리그 홈런 2위 최정(SSG 랜더스)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냈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2023시즌 1.28개, 2022시즌 1.51개, 2021시즌 1.60개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KBO 공인구 반발계수
작년보다 비거리 60㎝ 늘어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7회말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4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주말 9경기에는 총 18만3846명의 관중이 몰렸다.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에 이어 흥행 조짐이 보인다.

개막 9경기만 놓고 보면, 올 시즌 홈런 풍년이 예상된다. 9경기에서 터진 홈런 수는 모두 18개. 경기당 평균 2개 꼴이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에서 홈런 6개가 나왔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는 6-6 동점이던 9회말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해 리그 홈런 2위 최정(SSG 랜더스)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냈다. 공인구 반발력을 높인 효과가 개막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KBO리그 공인구(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의 반발계수는 평균 0.4208이다. 합격 기준선(0.4034~0.4234)에서 최고치에 가까워져 있다. 2023시즌(평균 0.4175)과 비교하면 0.0033 높아졌다. 0.42대 수치의 반발계수가 나온 것은 2019년 1차 검사 이후 처음이다. 보통 야구공의 반발계수가 0.001 높아지면 타구 비거리는 20㎝가량 더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는 시범경기 때부터 이미 “공이 잘 날아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2023시즌 1.28개, 2022시즌 1.51개, 2021시즌 1.60개였다.

리그에 첫선을 보인 외국인 타자 일부도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24일 잠실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임찬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두 개 모두 변화구(4회 체인지업, 6회 커브)를 공략했다. 페라자가 주말 동안 터뜨린 안타 4개 중 3개가 장타였다. 한화와 에스에스지가 26일부터 인천에서 맞붙기 때문에 페라자와 최정, 에레디아와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한화)의 장타 대결이 한층 기대된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케이티(KT) 위즈로 돌아온 2020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도 23일 삼성전서 홈런으로 복귀 신고를 했고,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 노시환으로부터 “좋은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또한 24일 에스에스전에서 동점 홈런을 뿜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즌 전 “상대에게 위협을 줄 만한 중심 타자가 없다”고 걱정했으나 레이예스로 한 시름 덜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스트라이크/볼 자동판정시스템(ABS)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하지만 구장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체로 바깥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후한 반면 비슷하게 떨어진 낮은 공에 대해서 인천은 볼, 잠실은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BO 사무국은 “착시 현상일 뿐이지 구장마다 스트라이크 존은 똑같이 적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 위반은 팀마다, 구장마다 편차가 컸다. 인천 경기에서는 이틀 동안 두 팀(SSG 24차례, 롯데 30차례) 합해 54차례 피치 클록 위반이 나왔다. 수원 구장(삼성-KT)에서는 두 차례(삼성)밖에 나오지 않았다. 23일 롯데 선발이었던 애런 윌커슨은 8차례나 피치 클록을 위반하기도 했다. 피치 클록 하에 투수는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 이내로 공을 던져야만 한다. 위반하면 볼이 한 개 주어진다. 올해 시범 운영 뒤 내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6일 선발 투수〉

삼성 백정현-LG 켈리(잠실)

한화 김민우-SSG 더거(인천)

롯데 반즈-KIA 양현종(광주)

두산 곽빈-KT 벤자민(수원)

키움 헤이수스-NC 카스타노(창원)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