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성·정속성·경제성 강점… BRT 전국 확대 꾀한다

정영희 기자 2024. 3.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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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광위, 지자체 대상 사업 설명회… 각 지역 우수사례 등도 공유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BRT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오는 27일 세종시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세종시의 보조 BRT로 불리는 전기굴절버스의 운행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대중교통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간선급행버스(BRT) 활성화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선 BRT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는 동시에 신규 BRT사업 발굴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 설명과 각 지역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2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각 지방자치단체 교통 담당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 세종시에서 열린다.

BRT는 전용주행로, 간선급행버스체계교차로, 정류소 등의 체계시설과 전용차량을 갖춰 운영하는 교통체계다. '간선급행버스법'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번 설명회는 대통령 주재로 지난 1월25일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광위에서 직접 BRT 사업에 대한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세종시와 인천교통공사에서 각 지역별 BRT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BRT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이해도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BRT는 가장 경제적으로 도시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평가다. BRT 전용주행로 설치 이후에는 신속성과 정시성이 최소 10% 이상 증가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RT는 그동안 도시철도 등 타 교통수단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고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활성화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광위는 이 같은 장점은 부각시키고 한계는 극복해 BRT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별로 BRT 브랜드를 도입해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올 7월 착공 예정인 제주 BRT(2025년 12월 개통 예정)를 시범사업으로 지정한다. 기존 BRT 사업에 우선 신호체계, 섬식정류장,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섬식 정류장이란 기존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며 양문형 버스는 섬식 정류장에서 승·하차 할 수 있도록 좌·우측으로 문이 열려 보행안전을 강화한 버스다.

대광위는 이와 같은 특화형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는 한편 전용형과 고급형(S-BRT)으로 사업유형을 제시함으로써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가이드도 제공한다.

S-BRT는 우선신호 적용, BRT 교차로 설치 등 전용형 BRT에 비해 신속성, 정시성이 높은 BRT다.

법 개정 등을 통해 개발·실시계획에 대한 수립·승인권자를 확대해 사업시행자의 주체적인 사업 추진기반도 마련한다. 현재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개정 뒤에는 시장·군수·구청장 위임을 통해 행정력을 절감함으로써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세종BRT(세종교통공사)와 인천 청라-강서BRT(인천교통공사)의 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사업 추진 전반의 경험을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인천 청라-강서(가양역) BRT는 상습 정체 발생 구역인 '화곡-가양'을 제외한 '청라-화곡' 구간으로만 단축·운영한다. 만차가 자주 발생하는 출근 시간대에 네 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이동시간 20% 단축(75분→ 60분)과 도착예정시간 대비 20초 이내로 정시성을 확보했다.

세종 BRT는 세종시 행복도시 택지개발과 더불어 교통 통행패턴 분석및 도로계획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 5개 노선을 도입(광역BRT 3개, 도시BRT 2개)해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2만7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공주-세종' BRT는 2025년 7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안석환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타 교통시설에 비해사업 기간이 짧고 경제성이 높은 BRT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협의와 컨설팅 등을 통해 신규 BRT 사업을 발굴하고 대도시권 내 대중교통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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