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재벌X형사' 시즌2? 한다면 더 제대로 연기해 보고 싶어요" [인터뷰]

김종은 기자 2024. 3. 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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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안보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보현이 '재벌X형사' 시즌2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23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 수사기. 안보현은 극 중 재벌이자 형사인 진이수 역으로 활약했다.

"지금껏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정말 행복했고 재밌던 촬영 현장이었다"라고 아쉬운 종영 소회를 밝힌 안보현은 "너무 좋은 작품이자 캐릭터였고,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손에 꼽을 만할 정도였다. 또 인기를 피부로 느꼈던 작품이기도 했다. 지인들이 내 작품을 다 챙겨 보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유독 '앞으로 어떻게 되냐'는 질문들이 많더라. 기분 좋은 반응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재벌X형사'는 초반부 저조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자체 최고 1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했다. 이 열기에 힘입어 종영 전부터 시즌2 제작이 확정되기도. SBS 관계자는 '재벌X형사' 시즌2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미 김바다 작가가 대본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이와 관련 안보현은 "나도 기사로 시즌2 제작 소식을 접했는데 기분이 좋았다. 사실 촬영 중반부부터 시즌2가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가긴 했다. MT를 갔었는데, 그때 '아무도 교체되지 않고 이대로 시즌2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모두가 전했었다. 물론 스케줄 조율이 쉽지 않아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하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물음엔 "모든 작품이 그렇듯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지 않냐. 이번엔 능청스러운 이수의 매력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웠다. 사실 처음엔 너무 과할 것 같아 연기할 땐 힘을 살짝 뺐는데 편집하고 나온 것을 보니 그러지 않아도 됐더라. 감독님이 그대로 해도 된다고 했을 때 긴가민가 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더 과감하게 해볼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더라. 이번 시즌을 통해 나의 장단점을 파악했으니 시즌2를 한다면 그런 점을 잘 반영해 보고 싶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말했다. 안보현은 초반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반전된 것에 대해 "시청자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지만 사실 저희끼리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그저 행복하게 찍은 만큼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1회 때 5.7%가 나와 우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역시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하며 "7회부터 시청률이 두 배로 뛰더니 이후 높은 시청률이 유지됐는데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같은 시간에 방송되던 '밤에 피는 꽃'과 '고려거란전쟁'이 종영하며 운이 좋게 많은 분들이 저희 채널 쪽으로 한 번 지나가주신 게 아닌가 싶다. 나도 보면서 재밌다 느낀 회차가 있었는데 때마침 좋은 반응이 들려와 기분이 좋더라. 주연으로서 나름의 부담감이 있었는데 축하 메시지가 와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했다"라고 겸손히 덧붙였다.


그동안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안보현이지만, '재벌X형사'에선 형사 역할을 맡은 만큼 유독 난도 높은 장면들을 많이 소화했다. 힘든 점은 없었냐 물으니 "'재벌X형사' 무술 감독님과 네 작품째 같이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감독님이 내 능력치가 어디까지인지 딱 알고 계신다. 내가 어느 정도 몸을 쓸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액션신도 나한테 딱 맞춰주셨고, 덕분에 액션에 대한 힘듦은 전혀 없었다. 이수 캐릭터가 잘 사는 액션이 담긴 것 같아 재밌고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조 안에 갇히는 신은 쉽지 않았다"면서 "강가에 뛰어드는 신이 있었던 '군검사 도베르만' 때와는 달리, 이번엔 수심 5m짜리 수중 촬영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호흡기를 물었다 들어가서 연기하고 하는 게 쉽지 않더라. 물속에 있으니 몸이 마음 같지 않았고 연기하기도 어려웠다. 다행히 박지현 배우는 어렸을 때 수영을 좀 해서 몸을 잘 쓰는 편이라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고, 힘들었지만 장면이 되게 잘 나온 편이라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많은 애정이 가는 신이다"라고 회상했다.


2016년 '히야'로 데뷔해 올해로 8년 차를 맞은 안보현은 매년 세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벌X형사'를 막 끝낸 올해에도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앞두고 있을 정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안보현은 "많은 일에 감사하다. 조금씩 미비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다"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연기가 재미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연기로만 승화할 수 있는 게 있지 않냐. 평상시 눈물이 없는 편인데 연기로는 눈물을 흘릴 수 있고. 그런 것과 같이 내게 없는 모습을 연기로 도전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나 역시도 작품을 선택할 때 매번 다른 색을 보여드리려 노력 중이다. 많은 분들이 날 볼 때 갭차이가 느껴졌으면 하고, 안보현이 아닌 그 캐릭터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태원 클라쓰'가 화제가 됐을 때 막상 난 코로나19 때문에 인기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 시상식에 여러 선배님들과 있을 때, 난 한 편의 작품만 했을 뿐인데 해외의 많은 분들이 내게 관심을 줄 때 신기하고 감사하다. 사실 작품이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해외에 나갔겠냐. 드라마를 잘 봐주신 것만으로 이렇게 관심을 주신다는 점에서 이 직업은 참 재밌는 직업이라 생각한다"고 바뀐 근황에 대해 밝히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다. 점점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더 잘 해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만힝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안보현 | 재벌X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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