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문자 많이 쏜 KT, AI 차단서비스 시작

박지영 기자 2024. 3. 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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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인공지능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달 소비자 기만·거짓·과장 광고 문자를 대량 발송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로 한 소비자단체에 의해 검찰 고발당한 바 있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달 소비자 기만·거짓·과장 광고 문자를 대량 발송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로 소비자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시민회의)에 의해 검찰 고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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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케이티(KT) 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인공지능 클린 메시징 시스템으로 스팸 메시지를 분석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케이티(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인공지능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달 소비자 기만·거짓·과장 광고 문자를 대량 발송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로 한 소비자단체에 의해 검찰 고발당한 바 있다.

25일 케이티는 “인공지능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는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 문자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서비스로, 케이티가 차단하는 문자 외에도 이용자가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추가로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자는 자동으로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케이티 고객이라면 무료로 해당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케이티는 “특히 사람이 문자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던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제거함으로써 연간 약 천만건의 스팸 메시지를 추가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달 소비자 기만·거짓·과장 광고 문자를 대량 발송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로 소비자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시민회의)에 의해 검찰 고발당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2023년 상반기 기준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현황을 보면, 주요 5개 발송 사업자 중 케이티를 통해 발송된 것의 비중이 13%에 달한다. 2022년 하반기에는 32.9%로 가장 많았다. 시민회의는 2022년까지는 케이티를 통해 가장 많은 스팸 문자가 발송된 점을 들어 고발했다.

케이티는 이번 인공지능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안심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케이티는 올해 상반기 인터넷 주소(URL)를 보낸 아이피(IP)를 추적해 차단하는 기술을 활용한 ‘아이피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일정 기간 즉시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번호 긴급 차단 시스템 ‘서킷브레이커’(가칭)도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 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개인정보 사기) 의심회선에 대한 이용 정지를 시행하고 있는 케이티는 이달 28일부터는 이용 정지된 의심회선이 발송한 문자 내용에서 ‘미끼 번호’를 자동으로 추출해 추가로 정지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끼 번호란 번호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피싱을 시도한 발신번호와 다르게 문자 본문에 적어 놓은 별도의 전화번호를 의미한다.

케이티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월 300~500건 정도의 미끼 번호를 정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미끼 번호를 이용해 추가로 발송하는 악성 스미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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