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44척 배다리’, 내달 다시 관광객 맞는다

박성훈 기자 2024. 3.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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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목선 부식 등 안전 우려로 통행이 전면 금지된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배다리(사진)가 다음 달 다시 관광객을 맞는다.

양평군은 다음 달 12일 양서면 양수리 일원 세미원 내에 설치된 배다리를 임시 개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세미원은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배다리 개통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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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FRP선박으로 내구성 보완
2년 보수… 내달 12일 임시개통

양평=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2년여 전 목선 부식 등 안전 우려로 통행이 전면 금지된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배다리(사진)가 다음 달 다시 관광객을 맞는다.

양평군은 다음 달 12일 양서면 양수리 일원 세미원 내에 설치된 배다리를 임시 개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배다리는 조선 후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舟橋)를 재현해 제작됐다. 두물머리와 북한강을 횡단하는 245m 구간에 목선 52척이 늘어선 형태로, 경기도와 양평군이 지난 2012년 7월 25억 원(도비 5억 원·군비 10억 원·시책추진보전금 10억 원)을 들여 설치한 바 있다.

하지만 다리의 교각 역할을 하는 목선이 부식되면서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2021년 12월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이에 양평군은 27억 원을 들여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선박 44척을 제작, 기존 목선을 대체했다. 교량을 받치던 배가 나무 재질이어서 물에 닿는 하부가 쉽게 부식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했다.

새롭게 개통하는 배다리는 조선 시대의 주교 구축 방식을 따라 한 척은 상류를, 다른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서로 교차시켜 늘어세웠다. 각 배에는 조선 시대 군대인 5영을 지휘하는 데 사용한 오방기와 인기, 고초기를 설치하고 양안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세워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을 연결했다.

정식 개통은 5월 17일 이뤄진다. 이날 세미원 세한정 뜰에서는 정조대왕의 능행 주교를 재현하는 역사적 의미를 반영한 대취타 공연을 곁들인 개통식이 이뤄진다. 세미원도 배다리 재개통을 기점으로 올해 말까지 상춘원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세미원은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배다리 개통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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