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천 유세 중 “이사 가세요”…김용태 “시민 자존심 건드려”

박윤희 2024. 3. 25.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포천 지원 유세 도중 유권자들을 향해 '기본소득 주는 지역으로 이사 가시라'고 발언한 데 대해 "포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날 포천 지원 유세 도중 한 발언을 옮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 발언을 두고 김 후보는 "누구보다 포천을 사랑하는 시민분들이 자존심을 건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포천 지원 유세 도중 유권자들을 향해 ‘기본소득 주는 지역으로 이사 가시라’고 발언한 데 대해 “포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날 포천 지원 유세 도중 한 발언을 옮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포천 지역구 유세 현장에서 “연천군에 청산면이 있는데 인구소멸지역이다. 청산면민에게는 돈이 많든 적든 식구가 많든 적든 아이든 어른이든 15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그래서 청산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진행했던 ‘농촌기본소득’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현장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자 이 대표는 “잘 모르시는 모양이네요”라며 “청산면으로 이사가세요. 가족에 따라 월 30~60만원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의 말에 지지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 여성은 “안돼요. 포천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 발언을 두고 김 후보는 “누구보다 포천을 사랑하는 시민분들이 자존심을 건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포천시민분들의 표를 얻어보겠다고 지원유세를 와서는 한다는 말이 옆동네인 연천군 청산면으로 이사가라는 말”이라며 “국고 사정은 생각 않고 무조건 퍼주고 보는 '표퓰리즘'을 좋아하시는 분인 건 잘 알지만 때와 장소는 좀 가려달라”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시가평군 후보. 사진 뉴시스
그러면서 “물론 연천군의 인구소멸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며 “이 대표는 부디 야당 대표라는 지위에 맞게 품격 있는 언사를 갖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자신의 정책 브랜드였던 기본소득론을 재차 꺼내 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전날 포천에서도 “나는 일정 선 이상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며 “최대한 소득을 보장하고도 얼마든 이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는 발전했고 또 그럴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