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기념주화 등 'MINT 제품' 유통 활성화 추진"

국내 MINT제품 수집 인구 3~4만명 수준
"허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활성화 추진"

한국조폐공사 전경

한국조폐공사가 MINT 제품의 유통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MINT 제품은 기념주화나 기념메달 등처럼 금속 소재에 특수압인 기술을 활용해 기념성·상징성·예술성이 반영된 문양을 새겨 넣은 제품을 의미한다.

조폐공사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사 오롯디윰관에서 예술형 주화 연구의 일환으로 MINT 제품 유통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예술형 주화는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 주화로서 금·은 등 귀금속을 소재로 발행되는 화폐다.

이번 세미나에는 조폐공사 MINT사업처 배수현 처장과 ㈜투데이 전민재 대표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사장, 산업연구원 유슬기 박사, 오성 K&C 한창주 대표, 수집 동호회 고문 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함께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소규모 수집상 위주로 형성된 제한적인 유통시장을 공사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에 대비해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 배수현 처장은 “국내 MINT 제품 수집 인구는 약 3~4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유통시장은 2~3개 유통사, 온라인 카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있지만 해외 유통시장 규모와 유통체계를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또 “조폐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유통시장 허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국내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 금·은화 투자 쇼핑몰을 운영하는 ㈜투데이 전민재 대표는 해외 유통시장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해외의 유통시장 활성화 이유는 체계화된 국가별·거점별 공식 딜러사 중심의 위탁 판매 시스템에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조폐국은 예술형 주화를 직접 판매하지 않고 공인 구매자(Authorized Purchasers)로 불리는 공식 딜러사를 통해 도매업체, 금융기관 및 기타 소매점들에게 판매, 재매입하는 ‘양방향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은 “조폐공사는 국내 유일의 MINT제품 제조·공급·판매 기관”이라며 “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시장 강화가 필요하고 향후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을 위해 생산과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오른쪽 네 번째)과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오른쪽 두 번째) 및 참석자들이 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