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흥행에…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동상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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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객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부른 나비효과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관람객이 늘고 있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백선엽 장군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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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객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부른 나비효과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관람객이 늘고 있다.
건국전쟁은 116만의 관객을 모았다. 역대 정치인 다큐멘터리 가운데 2위 기록이다. 이 대통령의 업적이 그간 왜곡·폄하됐다며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의 성과로 토지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체결, 여성 참정권, 의무교육 도입 등을 내세운다. 이 대통령이 독재가 아닌 장기집권을 했을 뿐이고 3·15 부정선거와도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영화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내리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역사 왜곡이라며 비판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등 양분된 평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황나연 다부동전적기념관 운영팀장은 “영화 개봉 전에는 이 대통령 동상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백 장군 동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찾고 있다”며 “영화로 인해 이 대통령 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이 대통령 동상을 찾은 윤옥여(45)씨는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이 대통령 동상을 찾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자녀와 이 대통령의 공과를 이야기하며 열띤 토의를 이어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지도자이건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데 우리는 그 빛을 인정하는 일에 인색한 것 같다”며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군이 호국의 성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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