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흥행에…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동상 관람객↑

배소영 2024. 3.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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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객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부른 나비효과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관람객이 늘고 있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백선엽 장군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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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객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부른 나비효과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관람객이 늘고 있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백선엽 장군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민간에서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해 2017년 제작했지만 세울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경북도와 협의해 지난해 7월 다부동전적기념관을 건립 장소로 정했다.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순심여중 3학년 최은지(왼쪽)·이다경 학생이 지난 24일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대통령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그동안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은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잠시 머물렀으나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대부분 지나쳤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의 동상을 보기 위해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하면서다.

건국전쟁은 116만의 관객을 모았다. 역대 정치인 다큐멘터리 가운데 2위 기록이다. 이 대통령의 업적이 그간 왜곡·폄하됐다며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의 성과로 토지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체결, 여성 참정권, 의무교육 도입 등을 내세운다. 이 대통령이 독재가 아닌 장기집권을 했을 뿐이고 3·15 부정선거와도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영화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내리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역사 왜곡이라며 비판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등 양분된 평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황나연 다부동전적기념관 운영팀장은 “영화 개봉 전에는 이 대통령 동상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백 장군 동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찾고 있다”며 “영화로 인해 이 대통령 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이 대통령 동상을 찾은 윤옥여(45)씨는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이 대통령 동상을 찾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자녀와 이 대통령의 공과를 이야기하며 열띤 토의를 이어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지도자이건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데 우리는 그 빛을 인정하는 일에 인색한 것 같다”며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군이 호국의 성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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