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모의고사 ‘3월 학평’, 어떻게 활용할까 [입시톡톡]

김유나 2024. 3.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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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가 실시된다. 고3에게는 첫 모의고사인 만큼 의미가 크다. 학력평가는 졸업생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차이가 있지만, 수험생에게는 지난 겨울방학의 학습 결과를 점검하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25일 입시업체 유웨이로부터 3월 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법을 들어봤다. 

사진=뉴스1
◆수능 난이도·성적 예측은 금물

학력평가는 고교생들의 현재 학력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교육청에서 돌아가며 출제하는 모의고사로, 3월은 통상 서울시교육청이 출제한다. 특히 고3에게는 통합수능처럼 국어·수학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르는 첫 공식 모의고사란 의미가 있다.

다만 시험 범위가 수능보다 적고, N수생이 응시하지 않아 학력평가 성적을 자신의 수능 성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웨이는 “3월 학력평가는 실제 수능 난이도와 관계가 없다. 이 시험으로 수능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라며 “현재 위치를 진단하되, 향후 수능에서 N수생이 포함되었을 때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특히 의대 증원 여파로 자연계열의 상위권 N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N수생이 합류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성적이 낮아질 수 있음을 각오하고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학력평가는 시험 범위가 좁아 실제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고득점이 가능하다. 유웨이는 “학력평가를 스스로 자긍심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과하면 현실 파악이 안 돼 궁극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고3 수험생 중에는 3월 학력평가보다 수능 점수가 더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수능 워밍업’…취약 부분 찾아야

유웨이는 “3월 학력평가는 고2 겨울방학 학습의 결과치를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3월 학력평가 결과를 통해 지금까지의 공부를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약한 과목과 단원이 있다면 반드시 보완 계획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이다. 유웨이는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경우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기본 학습에 충실한 것이 좋다"며 “공통과목이 고득점의 ‘키’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웨이는 오답노트를 만들 것을 추천했다. 오답노트가 고3 학습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유웨이는 “오답 노트를 잘 만들어 실전 수능까지 착실하게 작성하면 수능일에는 그동안 정리했던 오답노트만 가지고 시험장에 가도 된다”고 밝혔다.

◆과목별 학습계획 세우기

과목별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는 본문 독해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문제 풀이는 많이 하더라도 틀린 문제의 원인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의미가 없다. 답지에서 언급되는 개념들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있다면 점수 향상은 어렵다. 유웨이는 “개념을 주관적인 느낌으로만 알고 있으면 제시문의 내용과 답지를 제대로 연결 지을 수가 없다”며 “취약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답지 개념부터 정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은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택하는 것이다. 수학은 교재별로 난도가 있고 쉬운 문제라도 꼼꼼히 푸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하지 못한 난이도의 교재로 공부하게 되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

영어는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해 난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규칙적인 리딩 습관, 듣기능력의 강화, 어휘력 증대, 중요한 문법 규칙의 학습, 모의고사 오답 정리가 영어학습의 기본이다.

탐구는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그림, 사진, 도표 등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단순 암기식의 학습법이 통하지 않고,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 풀이가 충분히 연습 되어 있지 않다면 낯선 자료 해석 앞에서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다. 모의고사나 수능 3~4개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장에서는 문항의 자료만 봐도 어떤 문항의 특성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수준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는 사회탐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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