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김하늘 카드 꺼내 들었지만…KBS 월화극, 어쩌다 이렇게 됐나

장다희 2024. 3.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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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극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요 몇 년간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월화극.

1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를 기록했다.

연달아 흥행에 실패한 KBS는 지난 2016년 방영된 '공항 가는 길'로 8~9%대 시청률을 기록한 김하늘을 구원투수로 투입시켰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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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극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iMBC 연예뉴스 사진

요 몇 년간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월화극. 회복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 KBS2 새 월화극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가 첫 방송됐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 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시청률 퀸'으로 불리는 김하늘의 8년만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하늘을 전면에 내세워 시청률 사냥에 나섰지만,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1회 방송부터 시작이 좋지 않았다. 기대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기 때문. 또 처음부터 불륜, 시체 등 자극적인 장면만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환상연가' 1회는 4.3%를 기록했는데,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이보다 1.5% 낮은 수치로 첫 스타트를 끊게 됐다. 2회는 조금 나아질까 기대했지만, 상승은커녕 1회보다 더 떨어져 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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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을 놓고 봐도 아쉬울 따름이다. 공교롭게도 '멱살 한번 잡힙시다' 1, 2회가 방송된 날에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진행됐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첫 내한 경기이자, MLB 최초의 2회 연속 만장일치 MVP 수상자인 오타니 쇼헤이의 LA다저스 첫 공식 경기가 진행된 날이라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KBS 월화극은 지난해 방영된 '오아시스' 이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6%대로 출발해 중반부에서 7~8%로 치고 오르더니 최종회는 9.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 작품 후속으로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방송됐는데, 4~5%를 오가다 종영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후로는 손쓸 수 없을 만큼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 작품 후속은 '가슴이 뛴다'였고 4%대로 출발해 3%로 막을 내렸다. 다음으로 '순정복서'는 늘 1%대를 기록하다 0.9%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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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흥행에 실패한 KBS는 지난 2016년 방영된 '공항 가는 길'로 8~9%대 시청률을 기록한 김하늘을 구원투수로 투입시켰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 콘텐츠 오픈톡에 방문해 "이렇게 만들다 만 드라마를 공영방송이 내보내다니", "재방송을 하는데 그것조차 눈길을 못 끈다. 채널 잠시 돌렸을 때 한 방이 있어야 하는데",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스토리가 상당히 어설프다", "내용이 답답해", "김하늘 복귀작이라던데 너무 아쉽다"라며 시청률 부진의 이유를 꼽았다.

이제 막 시작해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한방'이 있어야 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과연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한방 크게 터트려 시청률 상승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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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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