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겸임 우려'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일당 2300만원'

김동욱 기자 2024. 3.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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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과도한 겸임 우려에도 ㈜효성,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과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국민연금 반대를 누르고 조 부회장을 회사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조 부회장이 ㈜효성과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를 고수하는 배경으로는 보수가 꼽힌다.

김승한 전 효성첨단소재 전무 등의 퇴직금이 포함된 점을 감안, 조 부회장이 실제로 받은 금액은 4억4700만원을 밑돌겠지만 억대 연봉은 유지했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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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290만원 육박
조현상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효성에서만 일당으로 23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계산된다. 사진은 조 부회장 모습. /사진=효성 제공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과도한 겸임 우려에도 ㈜효성,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연간 수십억 원의 보수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과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국민연금 반대를 누르고 조 부회장을 회사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국민연금은 조 부회장의 겸임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 바 있다. 다수 회사에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탓에 ㈜효성과 효성첨단소재에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효성, 효성첨단소재, 효성TNS, 에프엠케이, 신화엔터텍에서 이사 역할을 맡았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에서는 감사 역할을 수행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보다 직이 1.5배 많다. 조 회장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투자개발, 에프엠케이에서 이사 직함을 달았다.

조 부회장이 ㈜효성과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를 고수하는 배경으로는 보수가 꼽힌다. 두 회사는 효성그룹 핵심회사인 만큼 보수도 높은 편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5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0억원에 상여 17억원이다.

효성첨단소재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억대 연봉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가 받은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억4700만원이다. 김승한 전 효성첨단소재 전무 등의 퇴직금이 포함된 점을 감안, 조 부회장이 실제로 받은 금액은 4억4700만원을 밑돌겠지만 억대 연봉은 유지했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3월 일신상 이유로 퇴임한 김 전 전무는 1~3월 급여로만 50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은 6억5100만원이다.

보수가 공시된 ㈜효성을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조 부회장의 일당은 2317만원에 달한다. 보수 총액 57억원을 1년 중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대체휴무일, 근로자의날 등을 뺀 근무일 수(246일)로 나눈 값이다. 하루에 8시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시급은 290만원에 육박한다.

효성은 "보수 규정에 의거해 기본 연봉을 40억원으로 정하고 매월 3억3300만원을 지급했다"며 "성과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17억원을 상여로 줬다"고 공시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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