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은 노란 물결…돌담에 속삭이는 ‘산수유’

김현경 2024. 3. 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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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남녘은 온통 노란 산수유꽃 물결에 일렁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수유 군락지죠 구례 산수유 마을.

그리고 산수유의 또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곳. 남원 용궁마을에 김현경 앵커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수유의 대표적 군락지 중 하나인 구례 반곡마을입니다.

계곡 사이로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서시천 계곡과 지리산 능선 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반석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은 봄을 반기는 듯 합니다.

김영랑 시인의 시에 나오는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같은 하늘에 노란 산수유 꽃이 참 잘 어울립니다.

이제 겨울은 가고 봄이 왔습니다.

[노지원/광주광역시 남구 : "엄마가 산수유 보고 싶다고 하셔서 오게 됐는데 아침에는 날씨가 되게 안 좋았는데 날씨가 개니까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다음에는 또 오기로 엄마랑 약속했어요."]

구례 계척마을엔 산수유 시목지가 있습니다.

산수유는 한반도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수령이 천년이 넘었다고 전해지는 산수유 나무가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여성이 구례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 나무를 가져와 심었단 전설이 내려옵니다.

구례의 산수유가 화사하다면 남원 용궁마을의 산수유는 이웃같이 친근한 느낌입니다.

마을 곳곳에 산수유꽃이 만개했습니다.

돌담 앞에 피어난 산수유꽃이 무언가 속삭이는 듯 합니다.

마을에선 산수유꽃이 피면 봄 농사를 시작하곤 합니다.

[김순자/용궁마을 주민 : "산수유 꽃이 피면 봄이다 싶어서 감자도 심고 여러가지 심어요. 파도 심고 여러 가지 심어요. (산수유 꽃 보시면 어떤 생각드세요?) 기분이 좋죠. 봄이겠다 싶어서 그냥 괜히 나가고 싶고 그래요."]

남녘을 물들이고 있는 산수유 물결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정광진/드론촬영:이상희/그래픽:박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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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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