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 은퇴식’ 정주현 “파워포인트 열공 중···코치로 멋진 브리핑 하겠다”[스경x인터뷰]
현역 기간, 전 시즌을 LG 트윈스와 함께 했던 정주현이 24일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1990년생인 정주현은 대구대현초를 거쳐 경상중,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9년 프로에 입단해 올해까지 16년간 LG 트윈스의 내·외야수로서 폭 넓게 활약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개막 2차전을 앞두고 LG구단은 ‘LG 맨’ 정주현을 위해 팬 사인회는 물론, 기념 영상 상영 등 성대한 공식 은퇴식을 마련했다.
은퇴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정주현은 “울컥했다”면서 “특히 가족이 남긴 메시지를 보면서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정주현의 은퇴식에서는 현재 한화 이글스로 옮긴 최동환을 비롯해 채은성과 오지환 등 정주현의 동기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도 진행됐다.
정주현은 “저희들끼리 단톡방이 있는데, (동기들이) 은퇴식에서 꼭 울어야 한다고 주문을 엄청나게 했다”면서 “그런데 눈물은 안 나더라”며 아쉬워했다.
가장 좋은 기억으로 정주현은 지난 해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정주현은 “비록 제가 경기는 많이 못 나갔지만, 지난 해 우승했을 때 가장 기뻤다”면서 “구단과 선수들이 하나된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한다는 질문에 정주현은 “더 하면 좋겠지만, 여러 상황이 있었다”면서도 “사실 다른 팀이 가기 싫었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정주현은 이번 시즌부터 LG 트윈스의 잔류군 주루·내야수비코치를 맡는다.
정주현은 “별 기록이 없는 저이지만, 내야수·외야수를 다 해본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면서 “주루는 물론, 내야수비·외야수비를 다 봐줄 수 있는 경험을 쌓은 것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치가 되면서 정주현은 더 할 일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제 2개월 차인데, 진짜 할 일이 많다”고 밝힌 정주현은 “선수 때는 구단에서 차려 준 밥상을 챙겨 먹었다면 이제는 경기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면서 “야구는 물론 각 스포츠의 코치들이 정말 고생 많구나, 하는 것을 깨닳았다”고 말했다.
트윈스의 공식 코치로서 정주현은 ‘후배들을 위해 더 많이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주현은 “선수 때는 몰랐는데, 열심히 하는 2군 선수들이 정말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처럼 안되는 선수들을 볼 때면 내가 다 속상하다”면서 “그 친구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제가 더 많이 움직이겠다. 열심히 하는 것이 그 친구들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주현은 컴퓨터 공부에 매진하는 중이다.
정주현은 “선수들 데이터와 영상 등을 정리할 것이 많다. 훈련 시간을 제외하면 모두 컴퓨터 공부에 시간을 쏟고 있다”면서 “특히 파워포인트와 엑셀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 단장님 앞에서 브리핑도 해야 하는데, 잘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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