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복도시, 충청권 메가시티 핵으로"

2024. 3.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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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행정 수도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를 원점 삼아 충청권 전역을 아우르는 메가시티가 탄생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비수도권 '메가시티'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청장은 "행복도시는 행정수도라는 도시 위상과 국토 중심부에 있는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초광역 경제·생활권의 핵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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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행복청장 인터뷰
9월 '공동캠퍼스' 개교하면
3000명 이상 청년층 유입
"사람·일자리 모이는 도시
그게 바로 진정한 행정수도"

"실질적 행정 수도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를 원점 삼아 충청권 전역을 아우르는 메가시티가 탄생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비수도권 '메가시티'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 중심에 행복도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복도시는 국내 유일 특별자치시인 세종시 중에서도 정부 청사 건물들이 밀집한 73㎢ 구역으로 올해 2월 기준 상주인구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자족형 복합도시다. 이곳에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가 붙어 있다. 김 청장은 "각자 플레이로는 메가시티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이미 행복청 주도로 2019년 봄 4개 시도와 '광역도시계획 공동 수립과 상생 발전 협약'을 체결했고 이후부터 광역 거버넌스 운영과 충청권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4개 시도가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출범시켰고 현재 '광역의회'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김 청장은 "행복도시는 행정수도라는 도시 위상과 국토 중심부에 있는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초광역 경제·생활권의 핵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과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마친 뒤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행복청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수자원과 도로, 건설 정책 분야에서 뼈가 굵은 그는 행복도시 설계와 구성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5년까지 1단계 구성을 마친 행복도시는 2020년까지 2단계 성숙 과정을 거쳐 마지막 3단계 완성 작업이 한창이다. 도시 완성 목표 시기는 2030년이다.

김 청장은 "1단계에선 중앙 행정기관 이전과 광역도로망 건설, 2단계에서는 공동캠퍼스 조성 추진과 유수 기업 유치가 이뤄졌다"며 "이젠 그 열매를 제대로 맺어야 할 3단계 시기가 진행 중인 만큼 마무리 작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단계 당시 추진하기로 한 7개 대학 공동캠퍼스는 현재 행복청이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서울대와 충남대, 충북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모여 강의실과 학술지원센터·체육관·학생회관 등 지원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융합 교육·연구를 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김 청장은 "공동캠퍼스가 오는 9월 개교하면 3000명 이상의 청년층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며 "기존에 유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400여 개 첨단 기업·연구소와 함께 교육·연구·창업·취업의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건설비 급등 문제로 캠퍼스 공사가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 18일 재개되며 오는 9월 개교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그는 사람과 기업이 모여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현재 행복도시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진정한 행정 수도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회세종의사당 건설이 지난해 10월 국회 규칙 제정으로 결정된 만큼 이를 완수하는 것도 행복청의 또 다른 임무가 됐다.

김 청장은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을 보면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박물관, 기념관, 공원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며 "국가적 문화예술 시설과 상징적 공원 등이 입법부와 행정부를 대표하는 건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국판 내셔널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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