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의대삼천지교`?… 대전·충청 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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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 의과대학의 정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지방 학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의대의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 예정이라 강원·충청 등 지방 학군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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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크로바 아파트' 5억 올라
정부가 지방 의과대학의 정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지방 학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의대의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 예정이라 강원·충청 등 지방 학군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일일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 7곳의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는 등 의대 증원 2000명의 대학별 배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방 정원 60%를 해당 대학 소재지에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으로 뽑을 예정이어서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지방 학생들이 수도권 학생들보다 훨씬 유리하다.
고등학생 아이와 서울 송파구에 거주 중인 H씨는 "바뀐 의대 전형에 대한 설명회들이 매일 같이 열리고 있고 다들 줄을 서서 들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지방의대 수시는 지역인재 전형이 거의 다 가져갈 것이라고 해 이사까지 고려하는 집들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부는 서울지역 정원은 1명도 늘리지 않고 지방 의대는 정원을 대폭 늘렸다. 학교별로는 충북대가 가장 많은 인원(151명)을 배정받았다. 경상국립대 (124명 증원), 경북대(90명 증원), 충남대(90명 증원), 부산대(75명 증원), 전남대(75명 증원), 전북대(58명 증원) 등 순으로 지방 국립대들의 정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방 증원 총 1639명 중 549명을 차지하는 충청권의 주요 학군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세종은 세종 공동캠퍼스에 충남대 의대 등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고, 천안과 아산 등은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전은 충청 대표 학군지를 갖췄다. 대전 학군지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크로바 아파트 전용 101㎡(3층)는 지난해 6월 6억6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9개월여만인 이달 11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실제로 대전 서구 C공인중개사무소는 "최근 중학교에 들어간 아이를 데리고 있어 4월 초까지는 입주를 마쳐야겠다고 한 타지역 입주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대 진입장벽이 낮아진 때 반드시 의대에 진학시키겠다고 하는 수도권 출신 '맹모'들은 지방에서도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원가 인근 수요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매매 수요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전월세 문의는 매일 한 두건이 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역인재 비율이 낮은 강원도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정원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가 모두 반영되면 정원이 크게 늘어나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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